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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PC·태블릿 터치감 좋아진 이유?… TSP 인증 기준 강화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윈도8 PC(태블릿)의 터치감이 윈도7 제품보다 좋아진 이유는 터치스크린패널(TSP)의 인증 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PC 제조업체는 윈도8 PC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진행하는 하드웨어 인증 평가 테스트를 받는다. 이 테스트는 윈도 로고를 부착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이다.

MS는 PC에 ‘터치’를 심기 위해 이 인증 기준을 보다 까다롭게 바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터치를 지원하는 윈도8 PC 인증 시 14항목 64개 유형의 평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는 기존 윈도7(45가지) 대비 19개 유형이 더해진 것이다. 아울러 개별 유형의 평가 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우선 눈에 띄는 테스트 유형은 멀티터치. 윈도7은 2점 터치가 최소 사양이었던 반면 윈도8은 5점 터치를 TSP에서 기본 지원해야 한다.

현재 시장의 주류인 정전용량 방식 TSP는 대부분 10점 터치까지 지원돼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대형 제품에 주로 사용돼 왔던 적외선(IR) 터치 방식은 2점 터치가 최대여서 신규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터치 정확성 기준도 보다 높아졌다. 윈도7은 최소 오차 범위가 ±2.5mm이었지만 윈도8은 ±1mm로 좁혀졌다. 터치로 입력받은 정보를 기기로 전달하는 속도는 기존 50Hz에서 100Hz 이상으로 높아졌다.

멀티터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로 도입된 인증 테스트(인풋 세페레이션) 유형도 있다. 이 유형을 통과하려면 수직 혹은 수평에서 두 손가락의 거리가 12mm 이하(대각선에선 15mm)일 때만 싱글 터치로 인식해야 한다.

터치 응답 속도 역시 새로 도입된 테스트 유형이다. 대기 상태에서 50ms(1ms는 1000분의 1초), 사용시 25ms, 연속 사용시 15ms를 지원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외에도 다양항 항목, 다양항 유형의 평가 항목이 존재하는데 주로 안정적인 터치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인증이 까다로워진 만큼 국내외 TSP 업체들의 사업 복잡성도 높아지겠지만, 윈도8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원 및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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