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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삼성 외국인 임원 최대…‘핵심인재’ 확보에 팔 걷었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은 7일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 등 각 사 별로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작년 승진규모인 501명보다는 다소 축소된 인사를 실시했지만 신임과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 확대해 현지인에게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글로벌 경영철학을 실현했다. 올해 외국인 승진 9명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8명이었다.

삼성이 외국인 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건희 회장이 오래전부터 인재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한 사람의 천재가 수십만 명을 살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02년 사장단 워크숍에서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영의 시대, 지적 창조력의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후 삼성은 곧바로 최초의 외국인 임원인 데이비드 스틸 미래전략그룹 소속 해외전략 고문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스틸 상무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물리학과 경영학을 동시에 전공하고 성적까지 최우등을 기록해 당시 사내에서 ‘천재’로 불렸으며 ‘최우수 외국인 스태프’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삼성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는 자리를 위해 국적, 인종, 성별, 학력 등을 초월해 핵심인재 확보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 사상 최대 승진은 이제 시작일 뿐이리는 관측이 많다.

◇삼성 해외 현지인 본사임원 승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 팀 백스터 전무(부사장 승진)
30%가 넘는 높은 M/S를 유지하면서 대형 모델 확대, 유통 다변화로 미국 내 제2의 삼성TV 전성기를 일궈냄

◆삼성전자 독일법인 휴대폰영업 마틴 VP(상무 승진)
갤럭시S 시리즈 성공적 출시로 시장점유율(12년 46.1%, 1위)을 확대하고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으로 손익개선 기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휴대폰&IT영업 에벨레 VP(상무 승진)
프랑스 휴대폰 1위 신화의 주역으로 스마트폰의 초격차 1위를 점하며 법인과 삼성 브랜드 위상 강화에 기여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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