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오라클 “빅데이터, 분석을 넘어 디스커버리 필요”

심재석 기자
“기업들은 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를 넘어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며, 기존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를 넘어 데이터 디스커버리를 이뤄야 합니다.”

한국오라클 권영혁 전무는 13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데이터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전무는 이를 위해 오라클 엔데카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분석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엔데카는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해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권 전무에 따르면, 기존 검색 솔루션의 경우 키워드를 입력할 경우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를 보여주는 역할에 그쳤지만, 엔데카는 관련 검색 결과를 그룹핑 해 볼 수 있고 차트나 리포트 형식으로 시각화 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사 검색을 할 때 기존 검색엔진은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들의 목록을 나열하지만, 엔데카는 기사를 많이 쓴 기자,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 등으로 분류해 결과를 차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 토요타의 경우 6년 동안 쌓은 제품 및 품질관련 데이터를 조회할 때 엔데카를 이용한다. 권 전무는 “토요타의 경우 단 몇 분내 수많은 소스로부터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리포트와 대시보드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 결과 토요타의 타임투마켓(Time-to-Market)은 80%정도 감소했고, 품질보증 비용 감축 및 리콜주기를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전업체 월풀(Whirlpool)도 엔데카를 이용하고 있다. 권 전무에 따르면, 월플은 항목 마스터, 부품 카탈로그, 엔지니어링 변경 통지,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원가 데이터를 통합해 엔데카로 조회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특성에 따른 가장 좋은 부품을 검색하는 기능과 필요한 기술을 찾는 기능을 제공했으며, 상품을 관리하는 팀은 재료비용 절감 기회를 얻었다고 권 전무는 설명했다.

이같은 기능에 대해 권 전무는 “디스커버리(발견)”라고 설명했다. 회사 내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데이터를 새롭게 발견해 그 속에서 통찰력을 얻고 비즈니스 혁신에 활용한다는 의미다.

권 전무는 국내 기업들도 “엔데카를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 업체의 경우 품질보증에 소요되는 비용 줄이기 위해 리콜 여부를 빨리 판단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수만 대가 판매돼야 이런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터 소싱, 패턴 등을 확인해 분석한다면, 이에 대한 의사결정을 보다 빨리 내릴 수 있다. 또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와 같은 생산 자동화 설비의 경우, 패턴분석을 통해 조업환경에 따라 어떤 문제가 발생해 왔는지 등을 분석해 장비 보수 및 교체 등을 사전에 수행 할 수 있다.

권 전무는 “지금까지 분석은 정형 데이터를 대상으로만 진행될 수밖에 없었지만 엔데카와 같은 솔루션을 통해 정형, 비정형 데이터 모두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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