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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길었던 침체기 탈출하나… 연타석 흥행 조짐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대작을 앞세워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출시에 앞서 많은 기대를 모은 대형 게임 ‘피파온라인3’(피파3)와 ‘아키에이지’가 초반 흥행에 연이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피파3는 지난달 18일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 14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2일 시험대에 오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10만명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업계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디아블로3 등 외산 게임의 위세에 밀려 국내 업체들이 신규 매출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기존 라인업까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힘든 한해를 보냈다.

더욱이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모바일게임이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으면서 온라인게임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보인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두 게임의 흥행은 2013년 시장을 여는 시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특히 아키에이지는 이번 초반 흥행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피파3의 경우 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한 것을 넥슨이 서비스하는 것인데 반해 아키에이지는 해외 유명 지적재산권(IP)에 기대지 않고 제작부터 서비스까지 국내 업체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 흥행에 대한 숙제는 남아있다. 하지만 아키에이지의 초반 흥행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견 업체가 성공하기 힘든 시장에서 흔치 않은 성공 사례를 남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업계가 아키에이지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겨울엔 대형 게임의 출시가 대거 몰렸다. 피파3와 아키에이지의 바통을 이을 게임이 오는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엠게임의 야심작 ‘열혈강호2’다. 열혈강호2가 앞선 두 게임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것인지에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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