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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불법영업 진실게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1-08 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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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진실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8일 KT는 7일부터 영업정지가 시작된 LG유플러스가 첫날부터 불법영업 행위를 저질렀다며 방통위에 신고서를 접수했다.

KT는 7일 자사 직원들이 LG유플러스 대리점을 방문해 2건의 신규가입을 시도했고 모두 개통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T는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직전 주말(5~6일)에 예약한 가입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7일 한시적으로 신규 전산을 열어줬지만 이를 악용해 주말 이전에 예약하지 않은 가입자까지 불법으로 개통했다고 주장했다.

구현모 KT 상무는 "정부 시정명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주말가입자와 신규가입자를 섞어놓는 것은 엄연한 편법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 상무는 "과연 소수에 그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가개통을 통한 문제일 경우 계속 발생할수 있다"며 "수도권, 부산에서 확인됐고 전국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이 같은 주장에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번호이동, 신규가입은 물론, 대리점의 가개통 물량에 대한 명의변경 역시 전면 중단했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 주말 예약물량 역시 방통위에 제출한 건수 이외에는 추가 개통은 없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의 의도적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우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첫날부터 불법행위를 저질렀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사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불법행위 여부는 조만간 밝혀질 전망이다. KT가 제출한 증거서류를 전산상에서 비교하면 되기 때문이다.

전영만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실태점검 조사기간으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해 볼 것"이라며 "위반사실이 밝혀질 경우 추가적인 영업정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첫날부터 불거진 KT와 LG유플러스의 진실공방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KT 주장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추가 영업정지를 맞을 가능성이 있고, LG유플러스의 해명이 옳다면 KT는 지나친 경쟁사 흠집내기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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