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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곤 KISIA회장 “올해 보안시장 전체 매출 약 2조원 예상”

이민형 기자
- 보안업계 올해 매출액 1조8587억원 예상…두 자리수 매출성장 지속
- 일본과 미국시장에서 수출 대폭확대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정보보안업계의 성장률이 눈부시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매출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30%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2조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는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정보보안기업의 2013 매출 전망과 인력채용계획, KISIA의 2013년 역점 사업에 대해 밝혔다.

조규곤 회장(파수닷컴 대표)<사진>은 “지난 2012년은 개인정보보호법의 본격 시행과 각종 보안사고로 인해 보안솔루션의 매출이 급증했다. 또 보안위협의 고도화 역시 국내 보안솔루션, 보안서비스 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괄목할 만한 수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보안 매출액의 약 48%를 차지하는 100억 이상의 주요 정보보안기업(안랩, 시큐아이닷컴, SK인포섹 등)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매출액은 8029억원(총 1조6642억원)으로 2011년 매출액인 6084억원(총 1조4579억원) 대비 31.9% 성장했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매출목표는 9940억원(전체 1조8587억원)으로 시장 전체로 본다면 2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의 본격 시행과 함께 각종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발생으로 인해 보안업계의 특수가 이어졌다.

올해에도 역시 개인정보보호와 인증, 기반보호(ISMS) 등의 강화를 비롯해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대응, 스마트워크 및 BYOD 보안, 융합보안 및 임베디드와 연관된 보안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출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파수닷컴의 경우 지난해 미국시장 최초 진출 이후 3개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게 됐다. 미국내 파트너들과 협업하면서 꾸준히 시장을 공략한 결과”라며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윈스테크넷, 지란지교소프트, 시큐아이닷컴도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윈스테크넷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에 침입방지시스템(IPS) ‘스나이퍼IPS’를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인행 윈스테크넷 전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해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웹스토리지 솔루션 ‘기가팟’, 메일 보안솔루션 ‘메일팟’ 등으로 일본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문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이렉트팟’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 회사 오치영 대표는 “최근 일본시장에 진출한 국내 보안업체들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할 만 하다”며 “2013년도 목표 해외매출액은 약 150억원으로 일본시장을 베이스로 동남아, 북미시장 공략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500억원이다.

KISIA는 올해 핵심 사업으로 ▲유지관리 서비스 개선 ▲해외시장 진출과 국가·기업간 교류 ▲사이버스페이스 2013 전시회 참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10월 외교통상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사이버스페이스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제반 국제규범과 이슈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2011년 런던에서 1차, 2012년 부다페스트에서 2차 총회가 개최된 바 있다. 사이버스페이스에는 80여개국에서 정부 관계자, 민간기업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사이버스페이스의 핵심 내용은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한 국가단위 공동 대응, 사이버범죄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보안이 핵심적인 사안”이라며 “이번 행사로 국내 보안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KISIA는 11월에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보안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기업들과 서울에서 기술교류회를 개최해 제품 솔루션 보완, 이스라엘 기업의 네트워크 활용 등으로 선진국 및 제3국 시장 공동진출 방안 모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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