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올해 BYOD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예고
- 올해 하반기부터 전사적 BYOD 인프라 구축사례 등장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해 국내외 IT시장을 강타했던 BYOD(Bring Your Own Device) 이슈가 올해에도 여전히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외 보안업체들도 ‘BYOD 특수’를 위해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준비학 있어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단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BYOD가 기업의 핵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BYOD 솔루션의 도입은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업 내에서 BYOD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개인 소유의 단말을 회사에 등록하고, 운용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정책과 보안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바일단말관리,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엔드포인트 보안은 BYOD를 위해서 가장 먼저 도입해야하는 솔루션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구축과 관련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며 실제 구축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서야 모바일단말관리(MDM)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포섹, 루멘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공공기관, 금융권, 대기업 등에서 MDM 솔루션을 도입하고 나섰다.
MDM, MAM(모바일애플리케이션관리)은 BYOD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솔루션이다. 기업이 임직원을 관리, 통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기업들이 스마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MDM(모바일단말관리)다. MDM은 모바일 디바이스 보안의 기본, 즉 BYOD의 가장 기초적인 솔루션”이라며 “BYOD와 MDM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이며, BYOD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용 모바일 단말을 기업내 인프라에 붙이는 과정도 중요하다. 특정 단말기가 사내 무선 네트워크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기기를 인식해 보안정책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은 무선네트워크접근관리(WNAC), 계정접근관리(IAM) 솔루션 등이 수행하게 된다.
BYOD 도입을 생각하는 기업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개인이 운용하는 모바일 단말을 IT담당자가 모두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PC만 사용하던 시기에는 모두 유선으로 연결돼 있어 관리하기가 쉬웠지만, 모바일 기기 특징 상 무선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부를 관리하기는 사실 상 불가능하다.
WNAC는 기업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모든 모바일 단말의 정보를 수집해 각 기기별로 자산관리와 보안정책을 내려줄 수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이미 WNAC, WIPS 솔루션 도입에 나섰지만, 그 외의 산업군에서는 아직 미지근한 반응이다.
지니네트웍스는 지난해 WNAC 제품을 출시하고 현재 CC인증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BYOD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WNAC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국내에서도 모바일 단말을 관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가지 미온적이다”라며 “올해는 시동을 거는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수요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닉글로리는 지난해 12월 정보보호기술과 합병하고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정보보호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WIPS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미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권, 대형병원 등의 구축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BYOD 이슈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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