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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LGU+ 불법보조금 심각…정부 규제 시급”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경쟁사들이 과도한 불법 보조금으로 이동통신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쟁사들이 최대 100만원 수준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하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는 6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과도한 리베이트에 의한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시장 혼란을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24일 LTE 경쟁 과열로 인한 심결에 따라 통신3사에 지난달 7일부터 LG유플러스 24일, SKT 22일, KT에 2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영업정지기간 중 하루 평균 번호이동건수는 2만5000~2만6000여명 수준인데 비해 KT의 경우 하루 평균 3만8000여명이 번호이동을 하고 있다.

KT 세일즈기획단장인 이현석 상무는 "지난 주말 갤럭시S3, 옵티머스G, 베가R3 등에 대한 수수료가 출고가 수준을 넘었다"며 "KT 가입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3를 13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KT 영업정지를 악용하는 문구도 다수 사용됐는데 상도의상 이러면 안된다"며 "규제기관의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이와 관련 SKT와 LGU+를 방통위에 신고하려 했으나 아직 접수는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KT 역시 SKT와 LGU+ 영업정지 기간 중 과도한 보조금으로 경쟁사 가입자를 유치한 만큼, 전체적인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상무는 "수준의 문제"로 평가했다.

그는 "한 차례씩 영업정지를 맞았지만 이번 처럼 시장이 과열된 적은 없었다"며 지금과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상무는 "고객 접점단에서 우리도 조사를 해봐야 겠지만 수위가 계속 상승하는 것이 문제"라며 "위반율 0%와 100%가 아니라 당시 과열 상태보다 지금이 훨씬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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