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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보조금 대신 요금 경쟁 선언…망내 통화 사실상 무료화

윤상호 기자

- T끼리 요금제 선봬…LTE 데이터 셰어링도 무료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 대신 요금 경쟁을 선언했다. SK텔레콤 가입자끼리 완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한편 통신사와 상관없이 문자메시지도 무료화한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의 장벽도 없앴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통신비 인하 효과 등 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이 통신 경쟁 패러다임을 기존 보조금 중심 ‘가입자모집 경쟁’에서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이통사간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가입자들을 위한 요금 및 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 출시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사실상 무료화를 발표했다. T끼리 요금제만으로도 연간 1200억원 이상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T끼리 요금제는 3세대(3G)나 롱텀에볼루션(LTE) 구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간 통화는 무료다. SK텔레콤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문자메시지(MMS 포함)는 모두 공짜다. 망외 무료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7종으로 나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363만9633명. 이중 순수 SK텔레콤 가입자는 2658만6323명이다. 49.6%다. 이동통신에 통화할 때 2명 중 1명은 SK텔레콤 가입자인 셈이다. 데이터 사용량만 잘 따져보면 현재 정액 요금제에 비해 1~2단계 낮은 요금제에 가입해도 추가 요금 부담이 없는 구조다. 여기에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에 한해 요금과 상관없이 m-VoIP을 30~750MB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이동통신 통화요금을 무료화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망외 통화량만 보면 무료통화량이 줄어든 것 아닌가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SK텔레콤 가입자 사용 패턴을 보면 휴대폰 통화 54~55%가 망내 통화”라며 “(음성통화만 보면) 기존 요금제보다 한 두 단계 낮은 요금제를 선택해도 추가 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프로모션 형태로 비슷한 요금제를 낸 적은 있지만 상설 요금제로 망내 통화를 과금 단위와 별개로 무료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수신자가 SK텔레콤 가입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도록 통화연결음(T링 플러스 서비스)을 제공할 계획이다.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역시 사실상 무료화 한다. 1대당 9900원을 내야하는 기존 방식을 2대까지는 무료로 바꾼다. 태블릿이나 PC 등 일반적 모바일 기기 사용 패턴을 감안하면 전면 무료화다. 오는 27일부터 적용한다. 기존 가입자도 해당일부터 무료화 된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 출시 기념으로 4월30일 까지 이 요금제를 가입자와 해당 가입자가 지정하는 SK텔레콤 가입자 1인에게 각각 1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T끼리 무제한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가입자에게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쓰더라도 추가 단말기 당 3GB를 더 쓸 수 있는 프로모션도 오는 27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에 출시되는 혁신적 요금제 외에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멤버십 출시 ▲T만의 색다른 전용 스마트폰 등 단말 차별화 ▲착한 기변 프로그램 강화 ▲고객 안심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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