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SKT, “인위적 2G 종료 없다, 고객 있으면 계속”

윤상호 기자
-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2015~2016년 되면 극소수 잔류, 재활용 방안 그때 마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인위적 철거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KT와는 다른 행보다.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그 주파수를 이용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으로 고객 충성도 하락과 LTE 지연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SK텔레콤의 결정은 비용 증가를 감수하더라도 기업 이미지를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G 서비스는 인위적 철거 계획이 없다”라며 “고객이 있는 한 계속 서비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482만명. 전체 가입자의 18% 정도다. 2G CDMA는 국내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함께한 기술 방식이다.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로 KT와 LG유플러스는 1.8GHz 주파수로 CDMA를 상용화 했다. KT는 작년 3월 2G 서비스를 최종 종료했다. LG유플러스의 CDMA 가입자는 지난 1월 기준 549만명이다. KT는 2011년 2G 종료 계획이 뜻대로 안되면서 가입자 이탈과 LTE 대응 미비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한 발 늦은 LTE 출발로 LG유플러스에 LTE 가입자 2위 자리도 내줬다.

권 부문장은 “2015~2016년이면 극소수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2G 철거 및 재활용 여부는 그때 가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가입자가 많이 줄긴 했지만 대역이 적어 사물통신(M2M) 등으로 이용하는 것도 힘들다. M2M은 3세대(3G)와 LTE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G와 같은 800MHz를 LTE 메인 주파수로 쓰고 있다. 갖고 있던 30MHz 대역 중 LTE 비중은 계속 늘어 현재 5GHz 대역만 2G에 배당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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