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게임 시장 격변기… 누가 패권 잡을까
- 축구·야구게임 시장 변화 잇따라…넥슨 vs 넷마블 경쟁 볼거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3년은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에서 스포츠게임 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히 스포츠게임 시장 격변기라 할 만하다. 축구와 야구게임 시장에서 모두 큰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넥슨과 넷마블은 축구와 야구게임 시장을 동시 공략, 스포츠게임 프랜차이즈를 노린다.
우선 축구게임 시장 격변기의 출발은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피파2)다. 피파2 이용자들이 넥슨이 서비스 중인 차기작 피파온라인3로 넘어갈지가 업계 관심사다. 넥슨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피파3 이용자 확보에 나설 조짐이다.
현재 피파3에 대적할 온라인 축구게임을 꼽기가 쉽지 않다. 피파3 경쟁작으로 꼽힌 NHN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출시 후 이렇다 할 시장 반응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피파3의 이용자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피파2 전성기의 반응을 피파3가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NHN은 올 여름 축구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9일 NHN이 피파2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네오위즈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발표, 넥슨에 대항할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올 여름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엔진업데이트를 통해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해 2분기 이후 축구게임 시장 변화에 업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정통 축구게임은 아니지만 넷마블의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도 이달 말 2차 테스트에 이어 공개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야구게임 시장은 축구 이상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선수의 특이자세까지 재현할 정도로 사실성을 끌어올린 차세대 야구게임이 잇달아 출시되기 때문이다. 넷마블과 넥슨의 시장 경쟁을 주도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오는 28일 실사형 정통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의 뚜껑을 연다. 넷마블도 올 상반기 출시할 게임 가운데 최대 기대작으로 마구더리얼을 꼽고 있다. 3대3 대전 등 기존 야구게임에 없던 콘텐츠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류현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고 출시 전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넷마블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넥슨도 만만치 않다.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프로야구2K’는 콘솔 원작 ‘메이저리그베이스볼 2K12’ 엔진으로 개발돼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 게임은 시뮬레이션 게임 위에 순수 액션 플레이가 가능한 콘텐츠를 붙여 다양한 재미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 조작법도 적용했다.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퍼펙트게임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넥슨도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엔트리브소프트의 ‘MVP베이스볼온라인’도 실사형 야구게임 선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세 불리기에 나설지 기대된다. 올해 시뮬레이션 모드도 업데이트했다. 특히 모회사 엔씨소프트가 창단한 엔씨 다이노스의 정규리그 첫 1군 경기가 내달 예정된 가운데 오프라인 야구와 온라인게임 간 이벤트 제휴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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