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스마트폰 몸체를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꾼다. 4월 출시하는 신제품에 적용된다. 국내 제조사가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을 스마트폰 몸체로 사용하는 것은 팬택이 처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달 출시할 스마트폰 ‘베가’ 신제품에 알루미늄 몸체를 사용한다. 팬택은 오는 22일경 5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통신 3사에 모두 공급한다.
그동안 대부분 업체는 스마트폰 몸체로 주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팬택도 마찬가지다. 가볍고 양산하기 편한 탓이다. 강화유리나 금속도 쓰이지만 유리는 파손 위험 면에서 금속은 수신율과 무게 면에서 플라스틱에 불리하다. 만들기는 어렵지만 감성적인 면에서는 플라스틱보다 강점이 있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미 등에서 플라스틱보다 만족도가 높다. 금속 몸체를 일관되게 사용해 온 회사는 HTC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아이폰5’의 몸체를 금속으로 만들었다. 팬택은 국내 제조사 중 스마트폰에 금속 몸체를 활용한다. 일반폰의 경우 LG전자가 금속을 사용한 바 있다.
팬택은 알루미늄 몸체를 적용한 신제품을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맞설 대항마로 여기고 있다. 앞서 내놓은 ‘베가 넘버6 풀HD’로는 ‘갤럭시노트2’를 이번 제품으로 갤럭시S4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양은 평준화 되는 추세. 디자인도 비슷하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 몸체가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고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팬택의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기가인터넷도 지원한다. 기가인터넷은 현재 대중화 된 유선인터넷보다 10배 LTE보다 14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가인터넷을 지원하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과 이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기가인터넷 무선랜 규격은 802.11a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