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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비싸다고 꼭 좋은 것은 아냐…모델별 유지비용 최대 6배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공기청정기 유지비용이 제조사에 따라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6개 업체 22종 전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공기청정기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테스트 결과 필터교체비용, 에너지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 측면에서 삼성전자 ‘AC-37CPAWQ’가 8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웨이 ‘APM-1211GH’는 52만2000원에 달했다. 같은 공기청정기라도 연간 유지비용이 6배 정도 차이가 난 셈이다.

다만 한국소비자원은 코웨이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구입할 수 없고 업체 직원을 불러 필터를 교체해야 하므로 관련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표준사용면적 30제곱미터 미만 5개 제품에서는 LG전자 ‘LA-S066DW’가 가격(25만1000원)과 연간 유지관리비용(3만7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23.7제곱미터), 탈취효율 등에서 우수했다.

이와 달리 청호나이스 ‘CHA-310BA’는 기능성 필터를 장착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했지만 제품가격과 연간유지관비용이 비싸면서 성능은 오히려 떨어졌다. 연간 유지관리비용이 20만2000원, 제품가격은 44만3000원에 달했다.

교원 ‘KW-A02G1’의 경우 탈취효율은 우수했으나 가격이 4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비용도 18만4000원에 달했다. 표준사용면적 대비 소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사용면적 30∼40제곱미터 8개 모델 중에서는 삼성전자 ‘AC-375CPAWQ’이 탈취효율 우수 등 공기정화성능과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반면 LG전자 ‘LA-U111DW’는 표준사용면적과 탈취효율 등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떨어졌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교원, 청호나이스, 코웨이 등에서 만든 일부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 및 효율관리기재 운영규정에 부적합해 기술표준원과 에너지관리공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코웨이 ‘APM-1011YH’의 경우 정격입력을 40와트(W)로 표시했지만 시험결과 49W로 나타나 ‘전기용품안전기준’의 허용범위를 넘어섰다. 이산화탄소배출량도 시간당 18g이 아닌 21g으로 드러나 ‘효율관리기재 운용규정’ 기준을 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는 사용 공간을 고려한 적정 용량을 가진 제품 가운데 탈취효율,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가격 및 유지관리비용, 보유 기능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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