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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 UHDTV·스마트TV 전략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업계 최대 행사인 '디지털케이블TV쇼 2013'이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케이블TV쇼는 'Beyond Cable, Smart and More'를 주제로 전문가 컨퍼런스, 전시,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구성돼 이틀간 진행된다.

첫날 행사에서는 주요 케이블TV 방송사 사장들이 토크 형식으로 케이블TV 시장의 현안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슈퍼 토크1(Super Talk 1)에서는 5대 MSO 사장 및 JCN 울산중앙방송 대표가 출연해 스마트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업계 고민과 비전, 향후 사업추진 전략들을 발표했다.

케이블TV 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2가지다. 케이블TV 업계 수장들은 UHDTV와 스마트TV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다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UHDTV 최적 플랫폼은 케이블=이날 토크쇼에서 업계 수장들은 UHDTV가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시험방송 등을 거쳐 가장 빨리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강대관 현대HCN 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UHDTV 조기 상용화에 적합한 매체로 케이블을 지목하고 있다"며 "이는 케이블 전송망이 광대역 주파수를 보유해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울산방송 대표도 "UHDTV에 있어 IPTV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시범서비스, 전용채널 마련, 전용 콘텐츠 확보 등이 무리없이 추진되면 2015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 콘텐츠 업계의 공동노력, 그리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UHDTV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 가전업계가 500~600만원에 TV를 공급하고 콘텐츠 제작이 많이 이뤄진다면 가장 앞서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PP와 제조사,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미디어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며 "케이블TV 업계는 올해 안에 UHDTV 전송방식 표준화를 마무리 하고 가전사와도 상용화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UHDTV 성패는 콘텐츠에 달렸다"며 "아울러 정부, 업계, 제조사,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케이블TV HTML5로 헤쳐모여=UHDTV가 중장기적 이슈라면 직면한 화두는 스마트케이블이다. 똑똑해지는 TV를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업계가 기술, 콘텐츠, UI/UX를 같이 협력하고 경쟁한다면 방송산업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우리 회사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케이블의 스마트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표준화, 개방화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케이블TV 업계는 치열한 유료방송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HTML5  기반으로 플랫폼을 통일하기로 했다.

김기현 울산중앙방송 대표는 "다양한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개발자와 제휴하고 SO들은 인증, 과금 등 운영을 담당하는 형태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케이블TV 업계는 HTML5 기반의 공동 앱스토어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운영은 업계 VOD 공급을 맡고 있는 홈초이스가 담당하게 된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하반기부터는 케이블TV가 본격적으로 스마트셋톱박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을 TV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스마트 케이블 앱스토어는 방송콘텐츠는 물론, 교육, 의료,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주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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