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크기 인텔 초소형 PC…‘애플 맥미니 기다려’
- CPU 업그레이드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인텔코리아가 자체 플랫폼 미니 PC ‘NUC(Next Unit of Computing)’ 신모델을 국내에 들여온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UC는 2012년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제품으로 정사각형 모양에 크기가 116.6×112×39mm에 불과해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애플 맥미니나 구글 크롬박스와 비슷한 콘셉트라고 보면 된다.
인텔이 NUC를 만든 이유는 PC 시장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더 이상 PC를 따로 구입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인 PC 시장은 올해 7.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사용자 행동이 장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신형 NUC ‘DC53427HYE’를 하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신형 NUC가 공급되는 것으로 안다”며 “큰 변경은 없지만 기존 모델보다 사양과 호환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NUC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제품이다. 미래의 PC가 어떤 형태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가정해 데스크톱 PC는 물론 거실에 두고 TV와 연결하거나 모니터 뒤에 장착해 일체형 PC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신형 NUC는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가 장착됐다. 기존이 코어 i3이었다면 이번에는 코어 i5로 성능이 강화됐다. 외형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 크기와 본체 앞면에 마련된 USB 포트도 그대로다.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카드 등은 따로 구입해한다.
USB 포트 규격은 2.0에서 3.0으로 높아졌다. 덕분에 데이터 전송속도도 한층 빨라져 4GB 용량의 영화도 5초 정도면 충분히 복사가 가능하다.
다른 외형적인 변화로는 디스플레이 포트가 추가됐다. 디스플레이 포트는 HDMI와 함께 PC에 널리 쓰이고 있는 영상 전송 규격이다. 기존에는 HDMI만 지원했었다.
이 외에 인텔 기업용 PC를 위한 V프로 플랫폼을 탑재해 클라우드나 원격지원 등이 손쉬워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과 3년 무상 A/S도 지원된다. 전체적으로 CPU와 입출력 규격을 높이고 호환성을 강화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신형 NUC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을 탑재한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미니 PC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제품 가격을 고려했을 때 60~70만원선이 유력하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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