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 크게 보면서 충전하세요” MHL 주디 첸 의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MHL도 향후 울트라HD(UHD)를 지원할 예정이며 무선과 비교해 더 빠른 속도는 물론 충전까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등 다른 규격과 비교해 사용자 경험에서 앞서 있다.”
MHL 주디 첸 의장<사진>은 27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MHL 컨소시엄, MHL 기술 채택 기업 200여 곳 달성’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은 일종의 전기신호 전송 기술이다. 압축되지 않은 동영상과 소리를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로 출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시에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일부 TV의 경우 리모컨과 연동해 스마트 기기를 조작할 수도 있다.
MHL은 현재 200여개 이상의 업체에서 채용하고 있으며 적용 제품이 2억6000만개에 달한다. 지난 2010년 MHL 컨소시엄이 출범한 이후 3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MHL이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표준을 주도한 실리콘이미지, 도시바, 소니 등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서다. 이들 업체는 HDMI를 TV와 A/V 가전에 적용시키기 위한 생태계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디 첸 의장도 “MHL은 HDMI를 만든 창립업체가 있어 생태계 구축 경험이 있으며 라이선스 비용도 다른 표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며 “라이선스 비용 구조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고 상호 운영성이 높으며 소비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HL은 유선으로 연결하는 규격이다. 따라서 와이다이, 스크린 미러, 미라캐스트 등 무선 연결 규격과의 경쟁은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주디 첸 의장은 “MHL은 비압축 전송 표준이어서 와이파이 다이렉트와 비교해 대역폭이 넓고 충전도 할 수 있다”며 “또한 무선은 지연시간 문제도 있고 배터리 소모가 커서 사용자 부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MHL은 유선으로 연결되는 만큼 무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데이터 전송속도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만큼 성능은 기본이고 호환성, 사용자 편의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TV 업체와의 공조 체제가 필요한 이유다.
주디 첸 의장은 “MHL은 TV 리모컨과 양방향으로 통신하므로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며 “개방적인 생태계뿐 아니라 기술을 확장시키기 위한 선도자 역할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가전제품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자동차 산업에서도 MHL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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