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HSM기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국내 첫 출시

이민형 기자
- 무한비트 “2016년까지 매출 4000억 올릴 것”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무한비트(대표 한남석)는 보안 마이크로SD(microSD)를 이용한 스마트폰 도청 해킹 방지 제품인 ‘시큐어핫라인(Secure Hot Line)’을 출시한다. HSM 기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시큐어핫라인은 하드웨어 시큐리티 모듈(HSM) 기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이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스마트폰에 장착 후 전용앱을 실행하면 통화, 문자메시지, 파일 등을 암호화해 제 3자의 침입을 막아준다.

무한비트는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HRD아카데미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제품에 대한 소개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 한남석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기밀정보 유출, 사생활 노출 등의 문제도 함께 커졌다. 시큐어핫라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4월 통화도청, 문자유출, 위치추적, 주변소리 녹음 등이 가능한 ‘도청 애플리케이션(스파이폰)’ 판매자가 검거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발견된 도청 앱은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돼 통화, 문자 등을 사용자 몰래 취득해 다른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러한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위에서 동작되기 때문에 한번 설치되면 막기가 매우 힘들다.

한 대표는 “시큐어핫라인은 안드로이드 OS와 별도로 동작한다. HSM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어떠한 악성 앱이 설치되더라도 도청, 감청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SM은 전자서명키를 물리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한번 기록되면 다시는 이동, 수정, 삭제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권, 대기업 DB암호화에 많이 사용된다.
 
통화의 경우 자체 터널링 서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도청이나 감청이 불가능하다. 터널링 서버는 무한비트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할 수도 있고, 자체적으로 구축도 가능하다.

문자메시지와 내부 파일의 경우 수신되는 즉시 암호화 된다. 시큐어핫라인을 사용자끼리는 해당 문자와 파일을 열람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복호화 키가 없기 때문에 열람이 불가능하다.

무한비트는 기밀정보를 다루는 기업, 기관이나 사생활에 민감한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자체 집계 결과 3000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중요한 정보를 취급하는 사람 250만 명이 타깃이다.

한 대표는 “스마트폰 도청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며 “핵심정보를 취급하는 주요 기업 임원들을 비롯해 연예기획사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한비트는 국내영업은 5개의 총판과 다수의 채널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2개 업체와 총판계약이 끝났으며 상반기 중 나머지 총판사와도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각 총판사들은 다수의 채널파트너사를 영입해 영업할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한국시장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각국에 위치한 총판 계약을 통해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현재 한화그룹, SK그룹, 군인공제회 등에서 시큐어핫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년내 이 솔루션만으로 40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 제품의 단가는 1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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