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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소셜커머스 업계… 그루폰 지고 위메프 떴다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소셜커머스 업계가 다시 격변에 빠졌다. 지난 해 상반기만 해도 쿠팡, 티몬, 그루폰 3강으로 정리되는 듯 하더니, 현재는 그루폰이 3강 체제에서 떨어져 나가고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가 강력하게 치고 올라왔다.

 

19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보면 이같은 추세는 한 눈에 드러난다. 

 

이 시장 1~2위는 쿠팡과 티몬이다. 지난 1년 동안 월간 순방문자(UV) 데이터를 살펴보면 두 회사는 큰 변화가 없다. 쿠팡은 월간 900만명 안팎의 UV를 기록하고 있으며, 티몬은 이보다 300만명 적은 600만명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3~4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해 이 시기 업계 3위를 달렸던 그루폰은 1년 동안 나락에 떨어졌다. 지난 해 6월 그루폰 UV는 430만명에 달했는데 1년 후인 지난 5월 조사를 보면 그루폰의 월간 UV는 260만명에 불과했다. 미국 본사가 상장이후 부진을 떨치지 못하는 것과 맞물려 있는 듯 보인다.

 

반면 위메프는 연일 상승세다. 위메프 지난 5월 UV는 550만명이다. 티몬과 불과 70만명 차이다. 지난 1~2월 UV는 티몬에 앞서기도 했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티몬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이에 힘입어 5% 적립 이벤트를 펼치고 있고, 영상광고를 만드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박 실장은 쿠팡과 티몬은 소셜커머스 산업의 태동 초기에 마케팅 비용을 엄청나게 썼다면서 위메프는 당시에는 이같은 추세를 따라가지 않고 내실을 다지다가 최근에 안성적 수익구조가 구축돼 마케팅에 힘을 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셜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진흙탕 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경쟁사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고, 경쟁사를 노골적으로 욕하는 광고를 만들기도 한다. 

 

이는 인터넷 산업이 일반적으로 승자가 대부분의 시장을 독식하기 때문이다. 검색포털 시장은 네이버가,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지마켓, 옥션)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도 현재는 3강 체제지만 시간이 지나면, 1강과 나머지로 재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2, 3위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소셜커머스 3사의 상품이나 전략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차별적 요소가 없다면 한 업체가 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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