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1월 광대역 LTE 상용화?…LTE-A 대응책 10월31일까지만
- LTE-A 보다 광대역 LTE 구축 손쉬워…KT 시간벌기 통할지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경쟁사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에 맞서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대응책은 오는 10월31일까지만 적용한다. LTE-A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내는 이동통신서비스다. 이에 따라 KT가 11월에는 속도 경쟁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KT의 11월 카드는 LTE-A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광대역 LTE로 점쳐진다.
1일 KT는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유무선상품 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오는 10월31일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날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이동통신 일부 요금제 데이터 2배 제공 ▲지니팩 및 올레TV나우팩 향후 6개월 50% 할인 ▲인터넷TV 올레주문형비디오(VOD) 매주 수요일 쿠폰 ‘1+1' 등을 진행한다.
KT의 이번 전략은 경쟁사가 LTE-A 마케팅에 돌입한 것에 대한 방어책이다. LTE-A는 주파수 2개를 묶어 1개처럼 사용해 LTE 속도를 2배로 늘리는 기술. SK텔레콤은 지난 6월26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상용화 예정이다. 그러나 KT는 2번째 주파수로 사용하려던 900MHz 대역이 품질 문제가 있어 LTE-A 투자를 진행치 못했다.
대신 KT는 광대역 LTE를 추진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현재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1.8GHz 주파수 인접대역을 포함한 주파수 경매 방안을 지난 6월28일 발표했다. 주파수 경매는 오는 8월 예정이다. 8월 KT가 이 주파수를 할당 받으면 광대역 LTE가 가능해진다. 광대역 LTE는 LTE-A와 같은 속도 증가 효과뿐 아니라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2배 속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통신장비를 업그레이드만 하면 돼 구축 속도도 빠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결국 KT가 10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상품 구성을 한 것은 11월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KT 관계자는 “LTE-A가 되든 광대역 LTE가 되든 최대한 빨리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한편 이에 따라 이번 주파수 경매 결과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KT가 광대역 가능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이번에 발표한 계획은 10월31일까지만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연장이 예상된다. 광대역 LTE에 비해 LTE-A는 KT가 해결하지 못하는 9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 정리 문제가 남아있다. 경쟁사 역시 KT의 주파수 확보를 막기 위한 전략과 함께 KT의 속도 경쟁 합류 전 최대한 LTE-A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공세 강화가 점쳐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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