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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LTE-A 표류…단말기 탓에 ‘발만 동동’

윤상호 기자

- LG전자, 이달 G2 공급 어려워…삼성전자도 중순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의 2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가 표류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예상보다 빠른 서비스 개시에 따라 7월초 상용화를 발표했지만 스마트폰이 준비되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믿었던 LG전자가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삼성전자도 중순경에나 LG유플러스용 ‘갤럭시S4 LTE-A’를 공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LTE-A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빠르면 12일이 돼야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A 이번 주 상용화는 불가능하다. 단말기 수급 지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A 상용화 일정을 지난 1일에서 오는 5일 다시 다음 주말로 옮겼다. LTE-A는 LTE용 주파수 2개를 1개처럼 사용해 속도와 용량을 2배로 늘리는 이동통신서비스다. 최대 150Mbps 속도를 낸다. 유선인터넷(100Mbps)보다 빠른 무선인터넷이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26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트워크는 가능한 상황이지만 스마트폰이 없다”라며 “SK텔레콤은 스마트폰까지 팔고 있는데 서비스만 가지고 상용화를 했다고 발표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 “다음 주는 돼야 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2일까지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LTE-A에 맞춰 LG전자 ‘G2’를 첫 LTE-A 스마트폰으로 소개하려 했다. G2 출시가 7월로 예상됐던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LG전자는 해외 통신사 공급과 개발 일정 문제로 G2 출시를 8월로 미뤘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 요청이 먼저 들어와 우선순위를 SK텔레콤에 맞췄다. SK텔레콤의 LTE-A는 800MHz 주파수와 1.8GHz 주파수 LG유플러스의 LTE-A는 800MHz와 2.1GHz 주파수를 이용한다. 개발과 테스트를 별개로 진행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빨라야 12일경 제품을 제대로 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LTE-A 상용화 지연은 SK텔레콤의 일정에 무리하게 맞추다보니 생긴 지적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 방안 확정과정에서 KT 인접대역 할당을 막는데 주력하다 LTE-A 의사결정도 늦어졌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LTE-A는 빠르면 12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스마트폰을 시판해도 유통과정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을 제대로 구매할 수 있는 시기는 19일경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시대 들어 네트워크는 물론 주요 서비스까지 단독 또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최초 타이틀 경쟁을 벌여왔다.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다. 이번 서비스 지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경쟁사 관계자는 “LTE-A는 통신장비 업체 대응 수준도 달라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수준의 LTE-A를 제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연내 KT가 광대역 LTE로 2배 빠른 LTE 경쟁에 참여하는 것도 LTE-A 진영에는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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