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열풍 속 중국 모바일게임의 반란…쿤룬에 주목
- 쿤룬코리아, MMORPG 등 미드코어 시장 겨냥해 이용자 기반 확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톡(카톡) 연동 모바일게임 열풍이 국내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카톡 연동 없이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게임사 쿤룬이다. 쿤룬의 한국법인 쿤룬코리아(www.kunlun.co.kr 대표, 주아휘)는 지난해부터 카톡 연동 없이 모바일게임을 출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국내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최고매출 부문 20위까지 카톡 연동 게임은 17종이다. 그야말로 카톡 천하다. 나머지 3종 앱 가운데 카톡 메신저 앱(19위)을 제외하면 자체 브랜드를 내세운 게임은 ‘퍼즐앤드래곤’(6위), ‘다크헌터’(16위) 2종이 유일하다.
퍼즐앤드래곤의 경우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게임으로 꼽힐 만큼 유명해 국내에서도 흥행이 예견된 바 있다. 퍼즐앤드래곤은 5일 일본 현지에서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 올라있다.
다크헌터는 쿤론코리아가 지난 7월 9일 출시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으로 대전(PVP), 파티플레이 등 PC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0일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0위권까지 확대해보면 쿤룬코리아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가 출시한 ‘암드히어로즈’와 ‘천신히어로즈’가 각각 23위, 32위에 올라있다. 최고매출 30위권에서 쿤룬코리아 게임 외 자체 브랜드로 인기를 끄는 게임은 ‘이너월드’(27위), ‘룰더스카이’ (29위), ‘피쉬아일랜드’(30위) 등 3종에 불과하다.
쿤룬코리아의 경우 올해 4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 이 중 3종을 순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특히 암드히어로즈의 경우 올해 1월 국내 출시된 게임으로 7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카톡 연동 없이 최고매출 20위권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쿤룬코리아 측은 “중국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게임을 적시에 출시한 점이 인기에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한 뒤 “다크헌터의 경우 횡스크롤 MORPG인데 이 장르가 PC에서는 검증이 됐지만 모바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업체는 제한적이었다. 2D로 개발해 속도감과 액션성에서 호응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드히어로즈와 천신히어로즈는 MMORPG 장르로 역시 길드(동호회) 커뮤니티 기능과 공성전, 국가쟁탈전 등 PC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구현돼 있다.
이에 대해 쿤룬코리아 측은 “미드코어 위주로 모바일게임 출시한다”며 “앞서 출시한 게임의 경우 카톡에 연동하기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게임성을 건드려야 하기에 자체 플랫폼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글로벌 플랫폼으로 하나의 메일계정으로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며 “각 크로스프로모션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간 카니발리제이션(잠식효과)이 없는 것도 게임이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쿤룬코리아의 현재 40여명의 인원으로 운영 중이다. 모바일게임 사업 부문의 인력 채용은 진행 중이며 해외 게임을 들여오는 것과 동시에 국내 게임에 대한 판권 확보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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