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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F1 우승 목표”…로터스팀이 선택한 비장의 무기는?

백지영 기자

- EMC 미드레인지 메가런칭 : Speed2Lead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F1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규정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경주대회다. 한 개의 좌석, 노출된 4개의 바퀴를 가진 레이스 전용 차량으로 운전하는 레이싱으로, 1년 간 세계 20개국을 순회하며 총 20라운드에 걸쳐 경주를 진행한 후 라운드 별 득점을 합산해 챔피언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0년부터는 전라남도 영암에서도 이 대회가 열리고 있다.

각 경기마다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이 점수를 합산해 한 시즌의 드라이버(선수)와 컨스트럭터(팀)의 순위가 가려진다. 대회 하나당 평균 20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고, 전세계 200개 이상 나라에 TV 중계가 되고 있는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F1 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 예상했겠지만 바로 IT다.

F1 경주차량은 이른바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실제로 경기 차량 1대에는 200개 이상의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1랩을 달리는 동안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양은 25메가바이트(MB)에 달한다. 실제 F1 우승을 위해 참가팀들은 엄청난 IT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영국 기반의 로터스팀도 그 중 하나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EMC 미드레인지 메가런칭’ 이벤트에서 로터스팀의 패트릭 루이스 CEO<사진>는 “EMC의 최신 기술을 통해 2015년 F1 그랑프리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지난 5월, 로터스팀은 EMC를 ‘2014년 공식 개발 파트너’로 선정하고 향후 4년 간 상호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EMC는 3~4일 양일 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자사의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신제품 VNX2의 공식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신제품 발표 장소를 이탈리아로 잡은 이유도 밀라노에서 5km 떨어진 몬짜 서킷에서 오는 6일부터 F1 경기가 개최되기 때문. 행사 슬로건 또한 ‘변신을 주도하기 위한 속도(SPEED TO LEAD)’로 정한 만큼, 로터스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제레미 버튼 EMC 제품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특히 내년에는 F1 자동차에 대한 규정이 크게 변경되는 해”라며 “엔진과 공기 역학에 대한 효율성을 강화하고 연료 소모량을 35% 이상 절감하는 등의 기술적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EMC는 로터스팀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을 제공하며 2014년 F1 경주용 자동차 제작을 지원하고 있는데, 신제품인 VNX 5400을 기반으로 하는 로터스 F1 용 특별 한정판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EMC는 로터스팀에 가상화 및 클라우드를 위한 통합시스템부터 마이그레이션과 협업, 문서중앙화,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V블록, VSPEX, 아트모스 스토리지, 데이터도메인 중복제거 시스템, 클라우드 티어링 어플라이언스, 싱크플리시티, 다큐멘텀, 그린플럼, VNX 등 EMC를 대표하는 대부분의 솔루션이 공급되고 있다.

EMC 측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확장성을 제공하기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로터스 F1팀의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로터스팀은 EM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F1 경기의 관건이 경주에서 이길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최상의 IT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랙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텔레메트리 데이터와 차량의 바람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풍동 실험 등을 통해 발생한 데이터 등을 분석함으로써 다음 경기에 출전할 경주용 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

루이스 로터스 CEO는 “이러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로터스는 2015년 F1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밀라노(이탈리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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