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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링크2013] 사진으로 다시 보는 퀄컴 업링크2013 컨퍼런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미국 퀄컴은 3일(현지시각)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독자 모바일 개발자 생태계 컨퍼런스 업링크2013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약 2500여명 가량의 개발자,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래는 사진으로 보는 업링크 2013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

업링크 201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힐튼 베이프론트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 하루 전날인 2일 2층 로비 등록대에 참가자들이 뱃지를 받아가고 있다. 한산한 모습.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있는 참가자들.

업링크 2013 행사장 지도와 주요 프로그램이 담긴 포켓 가이드북.

3일 행사 첫날.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착석한 사람들.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행사장이 꽉 들어찼다.

제이콥스 CEO가 단상에 오르기 전 맥스D에서 사운드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폴 제이콥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퀄컴 주력 시장인)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출하량은 (인텔의 주력 시장인) PC의 두 배 이상이었고, 2017년에는 이 차이가 6배까지 벌어질 것”이라며 “모바일은 역사상 가장 큰 기술 플랫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디지털 육감(Sixth Sense, 六感)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야 말로 퀄컴이 나아갈 방향이자 비전이라며 연결성(Connectivity), 맥락(Context), 제어(Control) 기술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상황인지 SW 개발 플랫폼 ‘김발(Gimbal)’의 예를 들었다. 퀄컴의 김발 플랫폼을 활용하면 모바일 기기가 스스로 상황을 알아채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특정 상점에 들어가면 쿠폰과 메뉴 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자동으로 뜨는 식이다.

연결된 기기간 정보를 교환하는 ‘올조인(All Joyn)’도 강조됐다. 올조인은 운영체제, 하드웨어 플랫폼에 상관없이 기기를 연결시킬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이날 제이콥스 CEO는 올조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사운드(음악) 공유 기술 ‘올플레이’를 업링크 2013에서 첫 공개했다.

올플레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거실의 홈시어터 등 각종 가전제품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다. 그는 “개발자 및 기기 제조업체들이 올플레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올 연말 전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의 파트너사인 랩소디의 CEO 존 어빙도 무대 위로 올라와 올플레이의 면면을 소개했다.

 증강현실(AR)을 위한 ‘뷰포리아(Vuforia)’도 강조됐다. 뷰포리아는 기기의 카메라를 활용, 사물의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는 증강현실 앱 개발 플랫폼이다.

퀄컴은 책상 위를 카메라로 비춘 뒤 이를 3D 지도로 변환, 게임에 활용하는 뷰포리아 데모를 시현해보였다.

깜짝 공개된 퀄컴의 스마트워치 ‘톡(Toq)’. 제이콥스 CEO는 톡이 ‘한정판’으로 판매될 것임을 강조하고 완제품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톡에 대해 “사용자가 알아야 할, 알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식스센스 기술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퀄컴이 구현하고자 하는 모바일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톡을 개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톡에는 퀄컴의 독자 기술인 미라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미라솔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공정으로 제작되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달리 광원 없이도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햇빛에 직접 노출돼도 종이 신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명암비와 반사율을 구현한다는 것이 퀄컴 측의 설명이다. 별도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얇고 전력 소모량도 매우 적다. 아울러 퀄컴의 무선충전 기술인 ‘Wi파워 LE’도 적용된다.

이윽고 등단한 머씨 렌더친탈라 퀄컴 테크놀로지 사장. 그는 “삼성 갤럭시노트3, LG G패드 8.3, 소니 엑스페리아 Z1, HTC 디자이어 601, 에이서 리퀴드 S2 등 주요 업체의 완제품에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이 400, 600, 800이 탑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퀄컴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의 구성 요소인 중앙처리장치(CPU, 크레이트 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아드레노 코어),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 헥사곤 코어), 무선통신 모뎀 솔루션(고비) 등 다양한 하드웨어 설계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며 “단순히 CPU 코어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이런 다양한 코어의 능력을 끌어올려 전력 소모량을 낮추고 성능을 높이는 혼합기종(헤테로지니어스) 컴퓨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퀄컴은 업링크 행사에 참여한 개발자, 업계 관계자 1000명(선착순 신청)에게 스마트워치 톡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환 바우처를 받아가고 있는 참관객들(미국 지역 거주자에게만 톡이 제공된다).

점심은 행사 주최 측이 준비한 샌드위치. 첫날 점심은 맥스D와 삼성전자가 비용을 댔다.

이어진 오후 세션에선 롭 챈덕 퀄컴 통신인터넷 사장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모바일 기업 뿐 아니라 가전 업계에도 사물 인터넷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기간 연결성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둘째날 첫 세션에는 넷스케이프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가인 마크 안드레센이 CNBC의 기술 전문 에디터 존 폴트와 좌담회 형식으로 산업 이야기를 했다. 그는 건전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구글과 애플은 물론,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두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어폭스OS로 스마트폰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모질라는 업링크2013에 참여해 “웹 표준인 HTML5야 말로 가장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갈 모질라 모바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는 개발자를 가두는 ‘감옥’같은 OS”라며 “HTML5를 지원하는 파이어폭스 OS가 감옥 탈출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 4층에 꾸며진 모바일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삼성전자 반도체, SK하이닉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오라클 등 부품 및 단말기, 소프트웨어 등 40여개 업체가 전시관을 차렸다.

화제를 모은 전시품은 단연 스마트워치 톡. 

퀄컴 올조인 기반 올플레이를 체험해볼 수도 있었다.

증강현실 앱 개발 툴인 뷰포리아도 직접 체험 가능했다.

모질라 측에서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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