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MS의 클라우드 대공세…“SW+서비스 완전체 실현”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올인’을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서도 윈도 서버 2012와 윈도 애저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제품 출시를 대폭 앞당겨 올 11월부터 내년 초까지 윈도 서버와 시스템센터, SQL 서버 신제품 등을 출시하는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 상에서 오라클이나 우분투, 수세 리눅스 등 경쟁사 제품까지 제공하는 오픈 전략을 통해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1일 한국MS 서버 및 개발 도구 사업부 총괄 김경윤 상무는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캐즘’을 넘어 기업 인프라를 변화시키는 정착 단계에 와 있다”며 “최근 서버 구매 패턴을 보면 기업들의 구입 비중은 줄어든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비중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한 고객들도 이를 자동화시키는 툴을 만들고 종량제를 도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MS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버 및 개발 도구 사업부(STB) 역시 지난 6월 마감한 2013년 회계연도에서 전체 매출의 1/4 이상(약 22조원)을 차지하며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윈도 애저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 고객도 400여곳 이상에 달할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에 따르면 현재 MS는 크게 세가지 전략적 비전을 갖고 클라우드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첫번째가 SW와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두번째는 더욱 빨라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출시, 세번째는 컨버전스 소프트웨어다.

우선, 윈도 서버와 윈도 애저, 윈도 시스템 센터, SQL 서버, 비주얼 스튜디오, 윈도 인튠 등 자사의 전체 소프트웨어 제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MS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상관없이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이 자사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아마존(AWS)의 IaaS 서비스에 올리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전략은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소프트웨어는 3년 주기로 업그레이드 된다. 그러나 MS는 이를 앞당겨 앞으로 약 6개월 간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 및업그레이드에 돌입한다.

당장 10월 중에는 PC와 모바일 기기 등을 관리해 주는 윈도 인튠을 국내에 출시한다. 윈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등 경쟁사 OS 기반 제품까지 모두 가능하다. 11월에는 윈도 서버 2012 R2와 윈도 시스템 센터 2012 R2, SQL 서버 2012 PDW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가상화와 관리가 통합된 크로스 플랫폼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내년 초 출시될 SQL 서버 2014의 경우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하둡 등의 신기술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윈도 애저의 경우 2~3달만에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데, 대형 메모리 인스턴스나 하둡, 백업, 비즈톡 서비스, 트래픽 매니저 등의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전략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인 ‘스토어심플(storsimple)’를 조만간 국내에 출시한다.

이는 회사 내의 스토리지에 중복제거나 데이터 압축,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한편, 이를 WAN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연결해 사용하는 컨셉이다. 이를 통해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한계없는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며, 백업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앞으로 개방성, 상호호환성을 바탕으로 경쟁사의 제품까지 포괄하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MS는 최근 경쟁사인 오라클의 SW를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협약도 체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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