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태블릿 고삐 죄는 소니코리아…바이오탭 대기중
- 9.9mm 두께에 스타일러스펜 장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소니코리아가 윈도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바이오탭’ 시리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생활가전 전시회 ‘IFA2013’에서 공개된바 있으며 9.9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어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PC 시장에서 소니의 입지는 비교적 탄탄하다. 판매량에 있어서는 도시바, 레노버, HP 등과 비교할 수 없지만 데스크톱PC가 없고 기업이 아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트북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의 국내 PC 출고량을 살피면 2010년 7만6000여대, 2011년 8만4000여대로 성장했지만 2012년은 7만여대에 그쳤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PC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PC 시장의 기대주는 역시 울트라북과 컨버터블PC다. 이 가운데서도 컨버터블PC는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략적으로 윈도8 운영체제(OS),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제품에 라이선스 비용을 깎아주는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소니코리아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소니코리아가 조만간 시장에 ‘바이오탭11’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를 장착했으며 코어 i5, 코어 i7 등 CPU 모델에 따라 2~3종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바이오탭11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카메라, 노트북 등 전략 제품을 한꺼번에 소개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 소개된 신제품도 가급적 빠른 시기에 국내에 출시되어 왔다. 따라서 바이오탭11이 출시가 마무리된다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12월에는 제품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에 풀프레임 CMOS 이미지센서(CIS)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나 IFA2013을 통해 선보인 신개념 카메라 ‘QX’ 시리즈 출시시기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탭11은 11.6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920×1080)에 ‘바이오듀오’ 시리즈에서 사용된바 있는 스타일러스펜이 적용됐다. 소니 특유의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800만 화소 ‘엑스모어’ CIS가 장착됐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도 지원한다.
키보드는 외장형이며 필요한 경우 본체와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전반적인 모양새는 MS ‘서피스’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 휴대성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니코리아가 바이오듀오 등으로 컨버터블PC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명확한 타깃과 소비자층이 존재하고 있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충분히 갖춘다면 바이오탭11도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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