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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지분 두고 엇갈린 행보…컴투스 ‘팔고’ NHN엔터 ‘사고’

이대호 기자

-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지분 7.4% 처분…투자금 회수 차원
- NHN엔터, 데브시스터즈 지분 22% 확보…2000억원 스타트업 투자 계획 가동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컴투스(대표 박지영)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 NHN엔터)가 모바일게임 ‘쿠키런’으로 대박 흥행을 일군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를 두고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21일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6만주(7.4%)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NHN엔터는 데브시스터즈 지분 22%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HN엔터 측은 “컴투스 지분과 창업투자사, 개인 지분 등을 합쳐 총 22%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확보 중인 데브시스터즈 지분 12만주 가운데 6만주을 매각해 56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투자 원금 5억원을 제외하면 51억원의 이득을 남긴 셈이다. 컴투스는 회수한 투자금 용처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NHN엔터는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향후 공동 마케팅과 게임 공동 개발 등의 적극적인 협력 사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NHN엔터는 “데브시스터즈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공략 등 데브시스터즈와의 장기적 협력을 위한 것으로 양사 모두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NHN엔터는 내년까지 스타트업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데브시스터즈 지분 확보는 NHN엔터가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첫 사례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에 이어 기업공개(IPO)가 유력한 게임 벤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선보인 카카오톡 게임 ‘쿠키런’으로 출시 5개월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대박 사례를 일궜다. 쿠키런은 21일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애플리케이션 부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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