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TI,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각) TI는 3분기 매출 32억4400만달러, 영업이익 8억4400만달러, 순이익 6억2900만달러(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 혹은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예상한 TI의 3분기 매출은 32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53센트였다.

3분기 TI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0% 감소한 수치다. 실적 감소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이다. TI는 지난해 하반기 무선통신모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을 점진적으로 정리하고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프로세싱(EP)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I는 퀄컴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무선 모바일 시장에선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올해 실적 감소는 이미 예고된 사안이라는 의미다.

리치 템플턴 TI 최고경영자(CEO)는 “(정리 대상인) 무선 사업군을 제외한 TI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며 “아날로그와 EP 분야의 매출액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포인트 확대된 80%로 구조조정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TI 아날로그 사업 부문의 매출은 19억3100만달러, 영업이익은 5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7% 성장했다. 고성능 아날로그 및 전원 관리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EP 사업 부문의 매출은 6억6800만달러, 영업이익 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8% 성장한 수치다.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커텍티비티 제품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

무선통신모뎀칩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6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7800만달러로 44% 감소했다.

TI는 4분기 매출 28억6000만달러~31억달러, 순이익 42~50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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