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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내년 LED 심각한 공급과잉 없다, 자회사 내년 상장 추진”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2010~2012년 심각한 발광다이오드(LED) 공급과잉 사태를 겪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생산 여력을 확대하고 있긴 하나 조명 시장의 성장세가 크기 때문에 내년 공급과잉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여의도 KDB대우투자증권에서 열린 2013년도 3분기 실적발표 IR 현장에서 “전체 조명 시장에서 LED의 적용률은 아직도 1%가 안 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조명 시장에서 LED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업계의 평균적인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상태여서 과거와 같은 심각한 공급과잉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이 대표는 “서울반도체도 내년 LED 증설을 추진한다”며 “우리 현금성자산이 1500억원 가까이 쌓여있는 상태여서 별도 증자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설은 기존 4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시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6인치나 질화갈륨온실리콘(GaN-on-Si) 공정 기술 도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년 LED 사업 목표에 대해서는 “조명용 LED는 30% 성장, IT는 10% 감소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측한다”며 “우리는 시장의 평균 보다 더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IT용 LED도 업계 평균은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현재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크지 않아 10% 성장할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LED 칩 생산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구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상장은 내년 하반기에 추진키로 했다. 이 대표는 “부채비율이 높다는 지적으로 상장이 다소 늦춰졌는데, 이를 낮추기 위해 증자를 추진했다”며 “내년 하반기 상장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28%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이 비율이 412%로 낮아졌다.

이날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2702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달성, 지난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LED 조명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결과다. 3분기 서울반도체에서 LED 조명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37%였다. 내년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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