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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TV도 만든다는 타이젠, 성공 가능성은?

윤상호 기자

- 11일·12일 국내 첫 개발자 회의 개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제3의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성공할 수 있을까. ‘타이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눅스 재단이 타이젠 개발자 대회를 국내서 처음으로 연다. 삼성전자는 내년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출시할 예정이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리눅스 재단이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서밋’을 개최한다. 리눅스 재단은 13일과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 리눅스 포럼’을 열 예정이다. 타이젠 행사는 리눅스 행사 부대 행사다.

타이젠은 2012년 리눅스재단이 추도해 출범한 오픈 플랫폼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각각 개발하던 자체 OS ‘바다’와 ‘미고’를 타이젠에 넣었다. 타이젠은 당초 올 하반기 첫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타이젠 연합 회원사 수는 12개사에서 10개로 줄었다. 국내 통신사 LG유플러스가 참여했지만 일본 제조사 파나소닉 및 NEC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빠졌다. 현재 회원사는 ▲삼성전자 ▲인텔 ▲화웨이 ▲후지쯔 ▲보다폰 ▲오렌지 ▲NTT도코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부품과 플랫폼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후지쯔 등이 단말기를 만드는 구조다 보다폰 오렌지 NTT도코모와 국내 통신 3사는 제품의 출시와 유통을 담당한다. 승부처는 유럽 한국 일본이다.

타이젠의 성패는 일단 상용화 지연에 따른 회원사 및 개발자 이탈 최소화가 관건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와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사(삼성전자 화웨이)가 잔류하고 있지만 이들이 만든 제품을 팔아줄 통신사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이미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미국 협력사(스프린트)를 잃었다. ▲미국 ▲중국 ▲인도 등 3대 스마트폰 시장에 다리를 놓아줄 통신사를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 화웨이 후지쯔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도 변수다. 삼성전자가 걱정이 크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이 자리를 잡게 만들면서도 삼성전자가 이를 이끄는 모양새가 불편하다. 다른 제조사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안드로이드 OS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충돌도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TV 제조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타이젠 개발자 서밋 현장 등록비는 100달러다. 학생은 무료다. 오전 11시부터 등록이 시작된다. 연사는 삼성전자 최종덕 부사장 인텔오픈소스기술센터 마크 스카프니스 디렉터 등 타이젠 연합 회원사와 주요 협력사 임직원이 나선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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