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서버 사업 재편…x86+유닉스 합쳤다
- 통합 사업부 수장은 김영채 전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HP가 국내에서도 x86과 유닉스 서버 사업부를 합쳤다. 지난 4월 본사 차원에서 이를 합친 이후, 한국에도 11월 새로운 2014 회계년도를 시작하며 이를 적용한 것이다.
14일 한국HP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에서 x86 서버 사업을 담당하는 ISS(산업표준서버) 사업부와 유닉스 서버와 어플라이언스 등을 전담하던 BCS(비즈니스크리티컬시스템) 사업부를 공식적으로 통합했다. 새로운 사업부의 명칭은 ‘HP 서버사업부(HP Servers)’로 이를 이끌어 나갈 수장은 ISS를 총괄하던 김영채 전무가 맡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유닉스 플랫폼에서 x86 서버로의 다운사이징이 가속화되면서 무게 중심이 이동하다보니, 본사 및 아태지역 조직 모두 ISS를 담당하던 임원이 통합 사업부의 수장을 맡게 됐다. 국내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가장 타격이 큰 업체는 HP다. 특히 지난 2010년 HP 유닉스 서버에 탑재되는 인텔 아이테니엄 프로세서 두고 오라클과 벌인 법정 소송으로 많은 고객을 잃었으며, 그 이후에도 상황은 좋지 않다.
실제 가장 최근인 지난 2013 회계년도 3분기(5월~7월)에 HP 유닉스 사업부 매출은 26%나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최근 HP는 고가용성을 위한 무중단 서버인 ‘논스톱’의 기술 일부를 x86 서버 아키텍처에 이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HP 논스톱 서버의 기술을 x86 아키텍처에 적용시킴에 따라 가용성과 성능 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즉, 무중단 서버 등 고가용성 서버의 기술을 x86 플랫폼에 이식시키고 내구성과 안정성 등을 높임으로써 유닉스 및 논스톱 서버의 고객을 자연스럽게 x86 서버를 사용하도록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HP 측은 2개의 사업부를 통합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서버 사업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사에서는 이를 통합함에 따라 14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HP 통합 서버 사업부의 수장이 된 김영채 전무는 이번 조직 통합과 관련, “조직이 크다 보니, 제품이나 영업, 마케팅 조직 등을 단계적으로 통합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닉스 서버 사업부(BCS)를 총괄하던 윤영웅 상무는 공공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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