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퓨어스토리지, “넷앱부터 잡는다” 선전포고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플래시 스토리지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퓨어스토리지가 2~3년 내에는 국내에선 넷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넷앱은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3~4위권을 지키고 있다.

19일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강민우 지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월 지사가 설립돼 만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이미 삼성전자 등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이같은 속도로 봤을때 2~3년 내로는 매출이 300~400억원에 달해 한국넷앱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기술 지원 등을 위한 인력도 계속해서 보강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직원수는 8명에 불과하지만 올해까지 4명을 추가로 채용해 12명까지 늘릴 계획이며, 내년 중반 쯤이면 3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삼성전자 IT장비 표준화 사업의 플래시 스토리지 부문 업체로 새롭게 선정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지보수 지원 체계도 다 갖춰놓은 상태다. 이미 장애시 4시간 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인력과 물류 체계를 갖춰놓은 것은 물론, 삼성전자 6개 사업장별로 최소 2명 이상의 상주 인력 등도 확보했다.

한편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억 5000만 달러(한화로 약 1600억원)의 자본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으며, 이미 삼성벤처캐탈로부터 30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문에 퓨어스토리지는 삼성전자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퓨어스토리지 제품에 탑재된 모든 플래시 모듈은 삼성전자 제품이기도 하다.


퓨어스토리지 측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향후 로드맵 등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삼성은 퓨어스토리지의 투자자이지만, 퓨어스토리지 역시 삼성전자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실제 퓨어스토리지 본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엔지니어 간 워크샵이 2번 정도 진행됐으며, 퓨어스토리지의 피드백을 통해 플래시 모듈의 설계나 펌웨어 등의 개선 사항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한한 반 스튜어트 퓨어스토리지 수석 에반젤리스트도 “이같은 협력을 통해 현재 퓨어스토리지가 공급하는 플래시 스토리지의 GB당 비용은 일반 1만 5000RPM의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와 비슷한 3~4달러 정도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퓨어스토리지의 제품 이념이 범용 스토리지 플랫폼으로써의 플래시를 공급하겠다는 것인 만큼, 향후 5년 내 15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에 이르는 고성능 디스크 스토리지가 플래시 제품으로 전환되는 판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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