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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가장 비생산적 혁신이 특허소송”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서 가진 삼성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비생산적인 혁신이 바로 특허소송”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다이슨과의 특허 소송전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영국의 청소기 제조업체인 다이슨은 지난 8월 삼성전자의 ‘모션싱크’의 방향전환과 이동성 기술이 자사 실린더 청소기 ‘바퀴굴림’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며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모션싱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다이슨의 바퀴 굴림 특허와는 다른 것이라고 반박하며 다이슨의 특허 무효를 주장하는 선행 기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다이슨은 승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지난 19일 스스로 소송을 중단했다. 이날 윤 사장의 발언은 다이슨의 이 같은 행보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사장단회의에선 김병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강사로 나와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혁신을 통한 성장이 세계의 빈곤을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나쁜 혁신 사례로 경쟁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소송을 꼽았다.

윤 사장의 ‘비 생산적 혁신이 바로 특허소송’이라는 발언은 김병도 서울대 교수의 강연 내용과 궤를 함께 하는 것이다.

내년 소비자가전쇼(CES)에 어떤 혁신 제품을 내놓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사장은 “와서 보라”고 짧게 답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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