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HP 기대주 ‘문샷’, 국내 의료 빅데이터 인프라로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지난 4월 야심차게 출시한 저전력 서버 ‘문샷’이 최근  서울아산병원의 빅데이터 인프라로 활용돼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RTI) 등과 진행한 보건 의료 빅데이터 활용 시범사업 인프라로 문샷을 선택해 전력 및 공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문샷 서버는 기존 x86 서버 대비 3~6배의 전력 절감 효과와 1/8의 공간을 줄일 수 있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 등에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주최로 열린‘빅데이터 페어’에서 서울아산병원 신수용 교수는 “빅데이터 시범 사업을 통해 인플루엔자 유행 예측, 심박변이도 기반 심실부정맥 예측, 입원 병상 배정 최적화, 신종마약류 인지·감시 등의 서비스를 운영했다”며 “이 과정에서 HP 문셧 서버를 도입해 저전력 고집적 서버를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샷 서버는 HP가 10여년에 걸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인텔이나 ARM 등의 모바일칩을 기반으로 제작돼, 전력 소모량과 상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출시된 문샷 서버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해, 4.3U 크기의 인클로저(섀시) 하나에 45개의 개별 서버를 장착할 수 있다. 여기에 탑재된 서버 한 대의 크기는 여자 지갑 크기에 불과하다.


신 교수는“문샷 서버를 기반으로 하둡파일시스템(HDFS)과 하이브, 피그 등 No SQL을 적용해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병원은 특히 전력과 상면이 부족한 곳 중 하나인데, 노골적으로 말해 서버를 놓기 위해 병원에 30평 정도의 공간을 요청하면, 차라리 그 자리에 병상을 더 좋으면 30배 매출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HP 문샷 서버의 경우 일반적인 4U 크기의 섀시에 45대의 서버가 탑재돼 있어, 공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HP 멕 휘트먼 회장은“문샷은 인프라의 경제성을 바꾸는 한편, 새로운 IT 트렌드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문샷 서버를 발표하며“기존 x86서버 대비 전력소비 최대 89%, 사용 공간 80%, 비용은 77%를 절감할 수 있어 현재 한계에 직면한 데이터센터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공간 및 전력 효율성을 바탕으로 현재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대규모 웹서버를 도입하려는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 각광받고 있다”며 “조만간 ARM칩 기반 신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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