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호스팅 업체 통한 KT 클라우드 재판매 전략 주목
KT가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유클라우드 비즈) 확대를 위해 호스팅 업체들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공급, 호스팅 업체들이 이를 재판매함으로써 외형 확대를 꾀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이미 약 10여개의 업체가 이를 재판매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곳은 3~4군데 뿐이라고 하네요. KT의 전략이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소프트웨어연합(BSA)이 발표한 ‘2013 BSA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한국의 클라우드 경쟁력은 8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전세계 ICT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총24개 국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7개 정책 환경을 심층 조사한 것으로 ▲개인정보보호, 보안 강화, ▲사이버 범죄 예방, ▲지적재산보호, ▲국제 규정과의 조화, ▲자유무역촉진, ▲IT 인프라 구축 등 7개 정책 평가에 따른 것입니다.
일본, 호주, 미국, 독일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클라우드 관련법이 강한 지역색이 글로벌 클라우드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호스팅 업체는 30% 할인”…KT 클라우드의 유혹=KT 클라우드가 호스팅 업체들에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호스팅 업체에는 소비자 가격보다 30%저렴하게 자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호스팅 업체들은 할인받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저렴하게 재판매할 수도 있고, 부가 서비스를 더해 정상가에 판매할 수도 있다.
특히 경쟁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하는 호스팅 업체까지 할인의 유혹을 보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사의(IDC)는 물론 LG CNS나 SK브로드밴드 등을 이용해 호스팅 사업을 하는 약 30여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재판매(리셀링)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반적으로 호스팅 업체들은 버추얼(가상) IDC 사업자로도 불리는데, 이들은 현재 KT 등 IDC 사업자로부터 일정 공간과 네트워크를 임대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추진하는 내용은 상면이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KT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솔루션 전체를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KT는 1v코어와 1GB 메모리, 100GB를 기본으로 한 최저사양 제품의 경우 월 2만6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호스팅 업체에는 이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공급한다.
호스팅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별도의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더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이미 약 10여개의 호스팅 서비스 업체들이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재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엔클라우드24라는 호스팅 업체의 경우, KT의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KT 대비 약 10% 저렴한 2만 3400원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가격 뿐만 아니라 아파치나 PHP, 마이SQL 등의 서버 셋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관계자는 “호스팅 업체들은 이제 버추얼 IDC 사업자가 아니라 이제 버추얼 CDC(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업체가 되는 것”이라며 “이들 업체들이 단순한 호스팅 사업자에서 벗어나 이를 턴키(Turn-Key)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협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는‘라이트스케일’이라는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가 현재 운영, 관리하고 있는 가상머신(VM) 갯수만 600만개에 달한다. 그런데 이는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인프라를 빌려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호스팅 업체 관계자는 “현재 호스팅을 이용하는 고객 일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이나 투자 여력이 없는 업체 입장에서는 꽤 솔깃한 제안”이라며 “우리도 이번 사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경쟁력 세계 8위”=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경쟁력이 세계 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트웨어연합( www.bsa.org/korea, 한국의장 박선정, 이하 BSA)는 세계 ICT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총24개 국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7개 정책 환경을 심층 조사한 보고서인 ‘2013 BSA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스코어카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보안 강화, 사이버 범죄 예방, 지적재산보호, 국제 규정과의 조화, 자유무역촉진, IT 인프라 구축 등 7개 정책 평가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작년과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돼 작년과 동일한 8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관련 법률과 표준이 국제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적이고 종합적인 개인정보보호법과 강력한 지적재산권법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발전과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이버 범죄법은 관련 사항들을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사례를 별도로 제시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새롭게 개인정보보호법 제정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균형적인 접근 방식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의 경우 지역색이 강한 클라우드 관련법 추진이 글로벌 클라우드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어서, 이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에 신중히 고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관련해서도 언급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미래지향적인 무역협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가간 데이터 서비스 제약금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현지 인프라 사용 요구 금지, 무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표준 및 라이센싱 사용 금지, 민간과 정부 조달을 모두 포괄하는 규칙 제정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BSA 회장 겸 CEO 빅토리아 에스피넬(Victoria Espinel)은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관련 법규들의 부조화로 인해 데이터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전송되기 어렵고, 많은 국가들이 클라우드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조사 결과, 일본(84.1)과 호주(79.9)는 작년에 이어 1, 2위 자리를 각각 수성했으며, 작년 4위였던 미국(79.7)이 독일(79.1)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가장 큰 순위 변동을 보인 국가는 싱가포르(78.5)로, 작년 10위에서 올 해 5위로 뛰어 올랐다. 이는 사용자의 신뢰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산업 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 채택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부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면서 2012년 결과에서 두드러지게 보였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큰 차이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세계 주요 IT 시장에서는 정책 환경 발전에 있어 정체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조사 대상이 되었던 유럽연합의 여섯 국가들은 모두 순위에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정 BSA 한국 의장은 “2015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약 1400만 개에 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한 연 매출이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2012년 조사에 이어 여전히 세계 8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IT 강국으로서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지재권 보호 등 부족한 정책을 적극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빅데이터 시장 본격 돌입...키네시스 서비스 개시=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 아마존이 빅데이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아마존은 18일 대용량 스트리밍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서비스 ‘아마존 키네시스(Amazon Kinesis)’를 공개했다. 지난 11월 연례 컨퍼런스 ‘AWS re : Invent’에서 베타 버전을 선보인 이후 한 달만에 공식 서비스를 발표한 것이다.
아마존 키네시스는 방대한 규모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종합 관리형 서비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간당 수백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웹 사이트 클릭 스트림, 마케팅, 금융 정보, 제조 장비, 소셜 미디어, 운영 로그, 검침 데이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실시간 대시보드를 구축하거나 비정상 활동을 파악해 알림메시지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도 있다.
아울러 아마존 S3, 다이나모DB(DynamoDB), 레드시프트(Redshift)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 비용은 사용한 리소스만큼 청구된다. 1샤드의 데이터를 한 시간동안 사용할 때 0.015달러다.
◆KT, 클라우드 자원 분석 서비스 출시= KT(www.kt.com)는가 자사의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시스템 사용 현황 분석해 주는 서비스(유클라우드 애널리시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기존 유사 서비스가 1주일 이내의 단기분석을 제공했던 것을 개선해 최대 6개월 동안 고객이 사용한 클라우드 자원에 대해 다양한 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조건 별 분석 도구 ▲대시보드 ▲알람 기능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편리하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유클라우드 사이트를 통해 ▲CPU 사용율 ▲메모리 사용율 ▲네트워크 사용량 등을 기간별로 분석, 이를 기반으로 서버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한편, KT는 대용량 미디어 컨텐츠나 게임 파일 전송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 전송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캐싱 서비스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록 단위의 컨텐츠 전송을 통해 업로드 즉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사이즈 축소 없이 원본 그대로의 고화질 미디어 컨텐츠 전송에 최적화 됐다.
◆넷앱 스토리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선두”=넷앱이 전세계 175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자사의 스토리지를 구축하는 등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국내서도 8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모두 넷앱 스토리지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넷앱(www.netapp.com/kr 대표 김백수)는 IDC가 최근 발표한 ‘2013년도 스토리지 사용자 수요 연구(Storage User Demand Study 2013)’조사를 인용,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넷앱의 데이터온탭 운영체제(OS)는 자사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이기종 제품에도 사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퍼브릭,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두에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자사가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시스템 최초 스토리지 공급업체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으로부터 올해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 175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넷앱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온탭이 구축돼 있다. 국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8개사가 모두 넷앱 스토리지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IDC 나탈리야 예츠코바 리서치 부문 이사는 “최종 소비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토리지 업체들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기대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전통적인 스토리지 아키텍처와 확연히 다른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가 결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는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넷앱 솔루션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하고 있는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기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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