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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삼성전자 PC 사업…내수진작에 컬러마케팅 도입

이수환 기자

- 내달 4일부터 아카데미 시즌 시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부진에 빠진 PC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목잡기에 나선다. 지나 3분기까지 국내 PC 출하량은 전반적인 업황 부진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10% 역성장했다. 118만4000대의 PC가 출하됐으며 이는 작년 3분기131만6000대보다 13만2000대가 떨어진 것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모든 분기에서 2012년보다 출하량이 떨어졌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전체 PC 출하량도 1300만대에 그칠 전망이고 내년 사업계획도 600만대로 절반 이상 줄인 상태다.

이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저가 PC는 태블릿으로 대체하고 일체형PC, 컨버터블PC 등 프리미엄화를 꾀해 IM부문 전체의 실적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특히 4분기부터 내년 1분기는 전통적인 국내 PC 시장 성수기다. 아카데미 시즌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국내 PC 시장 내수진작을 위해 주력 노트북 라인업에 컬러마케팅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존 아티브북9 라이트에 다양한 색상을 도입한 신모델로 아카데미 시즌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인텔뿐 아니라 AMD 중앙처리장치(CPU)가 내장된 모델까지 적용됐으며 사실상 주력 제품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적용하는 노트북 색상은 모두 두 가지로 알려진 상태다. 기존 블랙과 화이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핑크, 그린이 새롭게 추가됐다. 실버, 블루와 함께 삼성전자 노트북은 모두 6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셈이다.

사양은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과 AMD 쿼드코어(테마쉬)를 지원한다. 하스웰을 장착한 모델이 상대적으로 더 많지만 CPU는 코어 i3로 그리 고성능은 아니다. 따라서 가격대도 110~130만원대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운영체제(OS)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1이며 두께는 16.9mm, 무게는 1.44Kg이다.

또한 128~256GB 용량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AMD CPU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 아카데미 시즌 프로모션이 더해질 경우 100만원 이하로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카데미 시즌 마케팅을 내달 4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친다. 노트북은 모델에 따라 가방과 주변기기 등을 덤으로 준다. MS와 공동으로 이벤트도 제공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분기에만 70만대 이상의 PC를 판매하는 등 성수기를 최대한 활용한 물량공세를 펼쳐 왔다”며 “PC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전년 동기 대비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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