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확 늘어난 통합시스템 매출…프라이빗 클라우드 때문?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인프라 위에 VM웨어나 시트릭스, MS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한 형태의 시스템 매출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00000니다.
EMC, 시스코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VCE의 통합시스템 제품인 V블록이나 시스코와 넷앱 등이 함께 출시한 플렉스포드, 오라클의 엑사데이타, IBM의 퓨어시스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시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5%나 늘어난 약 1조 4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가상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채택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원하는 조합을 선택한 후, 전원은 꽂으면 바로 작동이 될 정도로 구축이나 운영이 손쉽기 때문에 IT 운영 간소화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의 경우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에 통합시스템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스코와 넷앱이 공동 출시한 플렉스포드의 경우, 현재 두산이나 더존비즈온, 네오위즈게임즈 등에 구축돼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KT가 중국 통신 및 ISP 업체인 닥터팽그룹과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IDC) 부문에서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KT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전세계 통합시스템 매출 늘었다…IT운영 간소화로 각광= 전세계 통합 인프라 및 플랫폼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인프라 및 플랫폼은 VCE연합의 V블록이나 오라클의 엑사데이터와 같은 제품을 말한다.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사전에 통합돼 있거나, 이러한 통합 인프라 위에 DB 등 특정 목적에 맞는 소프트웨어(SW)가 조합된 형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 결과, 3분기(7월~9월) 이 시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5%나 늘어난 14억 달러(한화로 약 1조 4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스템에 포함된 스토리지 용량은 622.6페타바이트(PB)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나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IDC 스토리지 담당 에릭 쉐퍼드 선임 연구원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업체들은 가상화된 환경에서의 데이터센터 내 인프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써 통합시스템을 제안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DC 엔터프라이즈 서버 담당 제드 스카라멜라 선임 연구원도“통합시스템 시장은 계속해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IT운영을 간소화시킬 수 있는 통합시스템의 가치제안에 대해 깨닫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IDC는 내년에도 통합시스템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EMC와 시스코, 인텔 등이 합작 설립한 VCE의 V블록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VCE는 전년 동기 대비 62.5% 늘어난 2억3270만달러를 기록하며 1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VCE의 V블록은 EMC의 스토리지와 시스코의 서버와 네트워크,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합한 형태의 제품이다.
또한 시스코와 넷앱의 통합인프라시스템인 플렉스포드를 통한 매출이 뒤를 이었으며, EMC와 오라클, IBM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EMC의 매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532.2%나 늘었는데, 이는 EMC의 가상화 기반 통합 인프라 구축 솔루션인 VSPEX가 지난 4월 출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터여서 상대적으로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처럼 보인다.
한편 IDC는 통합시스템을 통합플랫폼시스템과 통합인프라시스템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통합플랫폼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프트웨어나 DB, 테스트, 통합 툴과 같은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시스템과 최적화시킨 것을 말한다. 다만 여기에서 소프트웨어는 전체 시장 매출에서 배제했다. 통합플랫폼시스템은 이 기간 동안 3억99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시장에서 28.8%를 차지하는데 오라클이 이 분야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45.6%에 달한다.
반면 통합인프라시스템은 범용적인 목적에 의해 디자인된 것을 말한다. 사전에 인프라 빌딩 블록을 조합한다는 점에선 통합플랫폼시스템과 유사하지만 이는 특정 워크로드를 위한 최적화시킨 것은 아니다. 이 시장은 전년 대비 108.6%나 증가했으며 9억849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71.2%를 차지하고 있다. VCE가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2억3110만달러를 기록해 2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KT, 中 닥터팽그룹과 클라우드·IDC 사업 협력=KT(www.kt.com)가 중국 최대 민영 통신사이자 인터넷서비스제공기업(ISP)인 닥터팽 텔레콤 미디어 그룹(이하 닥터팽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클라우드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에 진출한다.
3일 양사는 KT 광화문 사옥에서 사업협력 MOU를 체결, 중국 시장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 기업IT사업본부장 송희경 상무와 닥터팽그룹 데이터센터(DC) 사업부문 총괄인 한 루 부총재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한편 닥터팽 그룹은 현재 북경과 상해, 성도, 무한, 심천 등 13개 지역거점을 두고 총 면적 20만 평방미터 규모의 IDC를 운영 중이다.
◆IT서비스업계, 내년도 빅데이터 사업에 사활건다=IT서비스업체들의 내년도 빅데이터 사업을 위한 조직 정비 및 내부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정부와 민간에서 빅데이터 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의 사업을 비롯해 금융, 제조 등 일반 기업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벗어난 본격적인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업체들이 빅데이터 분야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 빅데이터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에서 빅데이터 시장 성장이 향후 기업 IT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에 있다. 미국 IT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13년 97억달러(한화 약 10조원)로 2015년에는 169억달러(한화 약 18조원)로 약 40% 성장할 전망이다. IT 전체 성장률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은 빅데이터 사업을 정식 사업부문으로 승격하는 한편 내부 인력에 대한 교육에 나섰다.
30일 SK C&C는 ‘빅데이터 사업 T.F.(테스크포스)’ 를 발족하고,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SK C&C는 50여명의 빅데이터 전문가가 포진한 ‘빅데이터 사업 T.F.’를 100명 규모로 늘려 컨설팅부터 사업 수행 및 유지보수까지 전체 IT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비롯한 외부 빅데이터 사업·기술 전문가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SK C&C 관계자는 “빅데이터가 정보기술(IT) 최신 트렌드로 주목받았지만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이 2014년에는 전(全) 산업분야로 확산될 것” 이라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SK C&C는 ‘빅데이터 사업 T.F’를 중심으로 통신·반도체, 금융, 보안, 서비스·제조 등 각 산업별 빅데이터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아시아나IDT도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을 위한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설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은 기계학습, 데이터마이닝,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실무 등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 말 마무리된다.
해외 대학의 공개강의를 통해서 이론역량을 향상시키고 국내 학교, 협회의 단기교육을 통해서 실무적용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미국 칼텍(Caltech)과 스탠포드(Stanford) 대학 해외 공개 온라인과정 ▲국내 대학 및 협회 오프라인 교육 ▲개인별 프로젝트 수행 및 보고서 작성 등 이론과 실무 역량개발 과정을 포함한다.
DK유엔씨도 내부 직원의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DK유엔씨는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선 전문가 육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고급분석’ 전문조직인 AA센터를 신설하며 비교적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던 LG CNS는 올해 AA센터를 AA 사업부문으로 승격시켰다. 현재는 하둡 전문 엔지니어를 비롯, 분석전문가 및 빅데이터 컨설턴트를 약 200여 명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실제적인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점차 그 영역과 대상 분야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개발했다. 포스코ICT는 지난 2년 간 실적처리 기술과 비상시 무정지 시스템을 구현하는 ‘통합형 생산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실제 공정과정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설치형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비롯해, ‘소셜미디어 분석 솔루션 스마트 SMA’ 등 빅데이터 전문 솔루션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빅데이터 업체인 맵알테크놀로지와 빅데이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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