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DBMS 업계, 지난 해 작지만 의미있는 성장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해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들이 의미있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오라클 등 외산 제품들이 여전히 국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 DB업체에 대한 불신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성장을 거뒀다.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은 티베로다. 티베로는 지난 해 130~14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10~20% 성장한 수치다. 특히 공공기간뿐 아니라 IBK기업은행, 경남은행,신한은행 등 금융권에 제품을 공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금융권은 마이크로소프트나 IBM의 DB제품도 쉽게 뚫지 못하는 오라클의 철옹성이다. 아직 계정계 등 핵심 시스템에 국산 DB가 쓰이는 단계는 아니지만, 금융권에 사례를 하나둘씩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대전의 인메모리 DB 전문기업 리얼타임테크도 지난 해 30% 이상을 성장을 기록했다. 리얼타임테크는 LIG넥스원 함정무기체계, 국토해양기술연구원, 국도ITS 교통정보시스템 개선 구축사업 등에 자사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그 동안 학교와 연구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리얼타임테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하반기 티맥스소프트 이종욱 전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맞았다.
오픈소스 기반의 DB업체 큐브리드도 지난 해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픈소스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큐브리드에는 힘이 되고 있다. 큐브리드는 국산 업체들의 빅데이터 연대인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 등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지금까지 국산DB를 대표해왔던 알티베이스가 지난 해 다소 주춤했다는 것. 알티베이스 측에 따르면 지난 해는 전년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다. 통신 및 증권 등 알티베이스가 강세를 갖고 있었던 시장이 기대만큼 움직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SAP 등 외산 업체들이 인메모리 DB에 집중하면서 알티베이스의 시장을 잠식한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성과에 기반해 지난 해 국산 DB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해 DB 산업 성장은 빅데이터와 같은 신규수요 확대와 국내 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투자가 맞물린 결과”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회 계류 중인 DB법 통과 지원과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국내 DB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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