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음식 생생하게 얼려주는 냉장고는?
- 냉동실 용량, 업체와 모델별로 천차만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의 끝자락이면 주부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남은 음식을 어떻게 저장하느냐다. 먹을 만큼만 남겨두면 가장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냉동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다.
업체,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냉장고 전체 용량이 클수록 냉동실도 여유롭다. 다만 900리터급 제품 가운데 ‘상(上)냉장, 하(下)냉동’ 프렌치도어 형태는 냉동실보다 냉장실에 중점을 뒀다. 따라서 800리터급 양문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냉동실이 비좁다고 느껴질 수 있다.
냉동실은 음식을 얼마나 낮은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능이 결정된다. 당연하지만 영하 10도보다는 영하 20도에서 더 오랫동안 음식을 생생하게 저장할 수 있다. 실제로 냉동실별 저장 능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냉동실은 저장하는 음식물을 얼마나 보관할 수 있느냐에 따라 ‘냉동 등급’을 1스타(★)부터 4스타(★★★★)까지 나눈다. 영하 6도에서 최대 1주일동안 저장할 수 있다면 1스타, 영하 12도와 최대 음식물 저장기간 1개월은 2스타(★★), 영하 18도에 최대 음식을 저장기간 3~12개월은 3스타(★★★★)로 표시한다.
4스타는 3스타 저장 조건하에 있는 음식물의 저장에 적합하고 주위 온도의 식품을 영하 18도까지 냉각시킬 수 있는 냉동실을 말한다. 4스타 용량이 크고 3스타 이하의 용량은 적은 것이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삼성전자 ‘지펠 T9000’은 4스타 322리터, 2스타 27리터를 가지고 있다. LG전자 ‘디오스 V9100’은 4스타 342리터, 2스타 32리터다. 위니아만도 ‘프라우드’의 경우 4스타 302리터 2스타 49리터다. 냉동실 보관 능력으로 따지면 LG전자가 가장 우수하고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순이라고 봐야 한다.
800리터급 양문형은 어떨까? 모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지펠 그랑데스타일(815리터 모델)’의 냉동실 용량은 306리터로 이 가운데 4스타 면적은 287리터다. LG전자 ‘디오스 와이드홈바(817리터 모델)’의 냉동실 용량은 304리터, 4스타 면적은 294리터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체급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10~15리터 가량 4스타 용량이 더 크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용량일 뿐이고 사용 환경에 따라 냉동실 성능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음식을 신선하고 빠르게 얼리기 위해서는 냉동실 문쪽이 아니라 안쪽에 저장해야 한다. 또한 조리식품은 냉동실 위쪽으로 올리고 육류와 어패류 등은 아래쪽 선반이 유리하다. 여기에 물기나 이물질 등을 깨끗하게 제거할수록 신선도가 높아지며 필요한 경우에는 냉동실의 ‘급속냉동’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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