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삼성 vs LG’ 주방가전 핵심 오븐 정면충돌

이수환


- 스마트 기능, 디자인 프리미엄화로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를 천명하고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방가전 핵심 제품인 오븐을 두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오븐은 북미와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 공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 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대형 백색가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으나 빌트인의 경우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확하게 말하면 주방가전은 빌트인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일반 생활가전과 비교해 마진율이 높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빌트인을 구성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소비자 마음을 붙잡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오븐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아이템이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LG전자 ‘LG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전략이다. 전문가와 함께 주방가전을 설계하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 디자인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형 오븐을 잇달아 출시, 주방가전 공략에 속도를 낸다. 먼저 제품을 출시한 쪽은 삼성전자다. 2014년형 스마트오븐은 블랙 색상에 반짝이는 ‘블랙 크리스털 글로스’를 손잡이에 적용하고 ‘아이스 블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성능과 위생을 고려한 항균세라믹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60가지의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주는 ‘원터치 자동조리’ 기능을 갖춰 가정에서 자주 해먹는 찜, 구이, 반찬, 일품요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오븐과 전자레인지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기능도 제공한다. 기름 없이 튀김요리가 가능한 ‘웰빙튀김’, 요거트 등을 만들 수 있는 ‘발효’, 말린 사과 등을 만들어 주는 ‘건조’ 기능 등이 제공된다.

LG전자도 조만간 신형 오븐을 시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 동안 복합전기오븐 시장에서 보인 강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은 물론 한층 강화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에 신경을 썼다.

LG전자 오븐은 빛(광파)과 스팀을 동시에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료의 겉과 속을 동시에 가열, 수분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염분과 칼로리를 줄여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했다. 여기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에어프라이 기능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라시드 라인업을 늘리고 블랙 색상을 추가로 도입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앞서 삼성전자가 블랙 크리스털 글로스를 활용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빌트인은 어느 한 제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잘 해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업체가 세계적인 오븐 기술을 갖추고 있었고 인정받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체계적인 전략과 발맞춰 충분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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