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기대치 부합… 성장 동력은 어디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4-04-08 09: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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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0.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을 54조원, 영업이익을 8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었다. 매출은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충족시켰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패널(DP,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은 재고조정 지속에 따른 실적 약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 증가 및 프리미엄 비중 확대에 따른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 회복, 메모리 시황 안정에 따른 반도체 사업 부문의 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다만 ‘성장정체’ 우려는 여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 둔화로 매 분기 이어오던 최대실적 경신 행진을 멈췄다.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작년 4분기 신경영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약 8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수 영업활동으로 거둬들인 이익 수준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긴 하나 작년 동기 대비로도 이익 규모가 감소한 탓에 성장 정체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 흥행 성공,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갤럭시S5 판매액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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