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여, 여전히 메인프레임에 기회가 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흔히 ‘메인프레임’을 떠올리면 표준 언어인 ‘코볼’을 만지작거리는 백발의 노인이 떠오른다. 90년대 초반부터 급속하게 진행된 유닉스 다운사이징으로 젊은 IT 인재들의 진입을 꺼리게 만들었고, 이는 메인프레임 전문 인력의 고령화와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젊은 인력들을 참여시켜 관련 비즈니스를 되살리기 위해 IBM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가 바로 메인프레임 교육이다.
팻 툴 IBM 시스템 z사업부의 총괄 상무<사진>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메인프레임 50주년 기념 행사에서“IBM은 메인프레임 기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스템 z 아카데믹 이니셔티브’를 통해 현재 70여개 이상 국가의 1400여개 대학에서 18만명의 학생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10년 간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영역에서 메인프레임 혁신을 지속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z 아카데믹 이니셔티브는 지난 7년 넘게 메인프레임 교육과 교과과정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취업 준비생과 수요 기업 등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시라큐스 대학교와 마리스트 대학, 리눅스 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무료 온라인 강좌(MOOCs)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IBM은 2005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국가별 ‘메인프레임 경진대회(마스터 더 메인프레임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50주년을 기념해 과거 대회 참가자들 중 뛰어난 역량을 보인 22개국 4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더 메인프레임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안타깝게도 한국 참가자는 없었다.
참가자들은 지난 3월 한 달간 ‘고객참여 시스템(System of Engagement)’ 이라는 주제 하에 z/OS API용 DB2를 이용해 자바와 코볼로 작성된 메인프레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번 챔피언십의 대상은 마지막 6명의 후보자(Finalists) 중 대만국립대학교의 용 시앙 쉬 학생<사진 왼쪽>이 차지했으며 이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그는 메인프레임을 활용해 은행 웹사이트의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앱에 카드를 등록/해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메인프레임 콘테스트 우승자이자 이를 통해 현재 메트라이프 생명에서 메인프레임 용량&성능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돈트렐 해리스는 “‘마스터 더 메인프레임 콘테스트’는 기회를 열어줬으며, 이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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