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이어온 메인프레임 가치, “50년 뒤에도 지속”
-IBM 메인프레임50주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50년간 메인프레임은 은행과 선박, 운송, 통신 등의 주요 분야에서 든든한 백본 시스템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향후 50년은 클라우드와 모바일 등 새로운 타입의 워크로드로 활용되며 변화에 대응할 것입니다.”
8일(현지시간) 메인프레임 50주년을 맞이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기념 행사에서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밀스 수석 부사장은 2010년부터 소프트웨어그룹과 하드웨어, 시스템까지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현재 전세계 약 11만명의 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IBM 2인자다.
그는 “메인프레임은 지난 10년간 용량(캐퍼시티)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해 왔고, 특히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중에는 리눅스를 메인프레임(z리눅스)에서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가상화, 클라우드 등을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비저닝이나 스케줄링 등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메인프레임의 기능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고, 이를 통해 실제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험사인 네이션와이드보험이 메인프레임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용도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고객사다. 이 회사는 현재 보험증서 확인과 보험청구 처리, 고객 견적서 발행 등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에 사용되던 수천대의 서버를 메인프레임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대체함으로써 비용을 80% 가량 절감했다.
밀스 수석 부사장은 “기존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다가 메인프레임으로 업사이징하는 고객도 수백개에 달한다”며 “대신 zOS보다는 z리눅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x86 서버 사업부의 매각과 관련해 그는 “IBM의 x86 사업 규모는 크지 않았으며, 이는 고부가가치 전략에 따라 PC를 매각하했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x86은 인텔 주도의 사업으로,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내는 것은 극히 적으며, 이는 비단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SW나 서비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IBM은 콜센터 비즈니스를 최근 시넥스라는 업체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라는 것은 늘 있어왔고, 산업과 고객의 변화는 항상 제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린다 샌포드 IBM 전략 담당(엔터프라이즈 트랜스포메이션) 수석 부사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메인프레임의 새로운 가치 부각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샌포드 부사장은 “메인프레임은 그동안 산업을 변화시켰고, 이는 다시 메인프레임을 자체를 변화하게 했다”며 “달 탐사와 ATM, 항공사 예약 등에 큰 영향을 주었던 메인프레임은 또 다시 통합과 최적화 등을 통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메인프레임은 클라우드·분석·모바일·소셜(CAMS) 환경에서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특히 지나 50년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제공했던 것처럼 신뢰성 있는 인프라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스토리지 등 IBM의 하이엔드시스템은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소인 ‘시스템즈 오브 레코드(Systems of Record)와 고객참여시스템인 시스템즈 오브 인게이지먼트(Systems of Engagement)’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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