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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5 잘팔린다”…세부숫자, 비공개

윤상호

- 갤럭시S5 우려 불식 주력…전 세계 마케팅 대공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5’가 순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갤럭시S5 초반 판매량은 공개치 않았다. 갤럭시S5 우려 불식을 위해 마케팅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지난 11일부터 전 세계 125개국서 갤럭시S5 동시 판매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초반 판매량에 대해 대부분 ‘갤럭시S4’ 보다 좋다고만 전했다. 판매량을 공개한 곳은 ▲파리 마들렌 800대 ▲뉴질랜드 30분 동안 300대 이상 ▲멕시코 1000대 이상 등 3곳뿐이다. 잘 팔린다고 보기엔 적은 숫자다.

전 세계서 갤럭시S5가 잘 팔린다는 삼성전자 설명은 가부를 판단하기 이르다. 통신사에 공급한 제품이 소비자 손까지 이어지는 지와 수익성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125개국 실제 판매량을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는 대대적 마케팅을 벌였다. 미국은 5개 통신사가 갤럭시S5를 유통한다. 프랑스 삼성 스토어는 줄을 서서 기다린 고객도 있었다. 영국은 언론의 도움을 받았다. 스페인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이벤트에 동원했다. 유럽 다른 지역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중남미 아시아권서도 줄세우기 행사 등 관심 끌기에 주력했다. 인도는 갤럭시S5를 사면 유명 여배우가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출시 행사를 따로 가졌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S5 초반 흥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실적에 대한 초조감과 생산 및 판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이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3분기와 올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S5는 혁신이 없다는 혹평과 각종 부품 생산 차질로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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