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 UHD TV 선택의 폭 다양화…시장 활성화 기대
- LG전자 곡면 UHD TV 출격 대기
- 보급형 모델과 함께 TV 시장 활성화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울트라(UHD) TV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각 업체의 전략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성수기를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평면 UHD TV 가격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먼저 LG전자가 지난 3월 49인치 UHD TV를 290만원에 내놓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뒤이어 삼성전자도 이달 ‘HU7000’ 시리즈 보급형 UHD 라인업(40/50/55인치)을 출시했다.
출고가 기준으로 40인치 189만원, 50인치 249만원, 55인치가 379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여러 가지 마케팅 정책이 적용되지 않은 최고가여서 실제로 시장에 공급되면 이보다 저렴한 수준에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는 커브드(곡면) UHD TV 경쟁도 예고되어 있다. 곡면 TV는 평면 TV와 비교해 몰입감이 높고 눈에 편안한 UHD 화질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급형 UHD TV에 이어 곡면 UHD TV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곡면 UHD TV를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이달 말부터 출고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먼저 55인치, 49인치에 무게를 두고 이후에 라인업을 보강하는 형태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곡면 UHD TV는 79/65/55/49인치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적인 화질칩과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인 ‘U클리어 엔진’을 적용해 화질을 높였다. 기존 HD, 풀HD 영상도 UHD 화질로 자동 보정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고 선명한 UHD 화질을 제공한다.
웹OS를 통한 쉽고 빠른 스마트TV에도 신경을 썼다. ‘간편한 전환(Simple Switching)’, ‘간편한 검색(Simple Discovery)’, ‘간편한 연결(Simple Connection)’ 등을 앞세워 기존 스마트 TV와 차별화된 가치가 핵심이다.
LG전자가 곡면 UHD TV를 출시하게 되면 국내 TV 시장은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특수와 맞물려 적지 않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역성장한 전 세계 TV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다만 곡면‧UHD TV 자체가 끼치는 파급력은 아직까지 판도를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다. 특히 UHD는 몰라도 곡면의 경우 3D처럼 한때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곡면 TV는 2015년 332만대, 2016년 564만대, 오는 2017년까지 60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폴 그레이 이사는 “곡면 TV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제조업체가 높은 단가압박을 이겨내야 하고 부품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만들기 어렵다”며 “곡면 TV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또는 4년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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