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클라우드 브로커…“마켓플레이스 제공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궁극적인 목표는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교해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개발자나 기업들이 이를 통해 발빠르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존재 이유입니다.”
국내 첫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loud Service Brokerage, 이하 CSB) 업체인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장선진 대표<사진>는 13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CSB는 쉽게 말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업체와 사용자 간에 전문적으로 중개해 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기업이나 개인의 수요에 맞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감사(Cloud Auditor)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따져 공급업체로부터 변상을 받아주는 것도 CSB 업체의 몫이다. 해외에선 라이트스케일과 같은 업체가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이 업체의 경우도 단순히 서비스 관리 기능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작년 4월부터 준비해 약 1년 만인 지난 4월 27일 국내 첫 클라우드 중개 사이트인 ‘CSB.IO(www.csb.io)’를 공식 오픈했다”며 “현재까지 약 100여명이 이용 중이며, 5월 초 연휴 기간을 감안하면 꽤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좀 더 저렴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리의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자 하는 고객이 있다고 했을 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해도 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먼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선택하고 그 위에 아파치웹서버를 구축한 이후, 워드프레스를 올리고 DB를 연결하는 등의 과정이 존재했지만,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사용자들은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원한다”며 “이를 위해 IaaS 뿐만 아니라 PaaS와 SaaS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사용자들이 원하는 솔루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다양한 솔루션의 유통은 중개 업체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프트웨어인라이프의 중개서비스는 현재까지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에 머무르고 있어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IaaS 가운데서도 KT의 유클라우드비즈만을 기존 대비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 중이다. 이달 1일부터 KT가 가격을 15% 가량 인하함에 따라 25%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서는 현재 시간제 요금만 채택하고 있으며, 선포인트충전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IBM 소프트레이어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IaaS 서비스를 추가하는 한편, 내년에는 구글앱엔진이나 AWS 엘라스틱빈스토크와 같은 PaaS, SaaS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사용자 요구에 맞춰 자동으로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예측 모델을 연구 중이다. 원하는 지역이나 가격, 규격 이외에도 장애율과 성능 등 다양한 필터링 옵션을 갖춘 큐레이션 형태의 서비스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소프트웨어인라이프이 원하는 형태의 클라우드 중개 플랫폼이 완성되기까지는 약 2~3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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