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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인터클라우드’ 전략 가속화…“하이브리드 클라우드 1위 목표”

이유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세운 ‘인터클라우드’ 전략이 한층 구체화됐다.

클라우드 파트너를 추가하면서 ‘인터클라우드’ 파트너 클라우드 서비스 윤곽이 드러났고 전체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아직까지 파트너별 세부 서비스 구성방안, 라이선스·가격정책이 제시된 상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인터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서비스 밑그림은 그려진 모양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결 기술도 제시됐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이 인터클라우드 솔루션 형태로 제공될 첫 솔루션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서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인 ‘인터클라우드’에 참여하는 새로운 파트너들과 이들이 제공할 서비스를 공개했다.

파트너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향후 글로벌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만큼, 시스코는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과 관련 솔루션·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시스코가 발표한 새로운 인터클라우드 파트너는 NTT·다이멘션데이타, VCE, 넷앱, 액센츄어, 존슨콘트롤스 등이다. 이들은 시스코 기술과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3월에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 구축 계획을 처음 발표하면서 시스코는 텔스트라, 올스트림, 캐노피, 잉그램마이크로, 로지칼리스그룹, 마이크로스트래티지, OnX매니지드서비스,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 와이프로가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로이드 전세계 개발 및 영업 총괄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NTT·다이멘션데이타,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 등 파트너들이 추가되면서 전세계 13개 데이터센터에서 시스코 클라우드 기능을 구현하게 됐으며, 오는 9월쯤에는 16개로 증가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대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파트너, 데이터센터, 전세계 여러 국가들을 포괄해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클라우드 파트너가 된 다이멘션데이타와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는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시스코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연계하고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리셀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다.

다이멘션데이타는 MCP(Managed Cloud Platform)를 발전시켜 중견시장을 겨냥한 IaaS(Infra as a Service) 제품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IaaS 서비스 업체인 선가드를 통해 시스코 클라우드 재해 복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인 ‘리커버 투 더 클라우드(Recover to the Cloud)’를 제공하기로 했다.

VCE와 넷앱은 시스코와 협력해 통합 인프라 솔루션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시스코는 VCE연합을 통해 브이블록(vBlock) 고객들이 데이터센터 리소스를 시스코 클라우드로 원활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인터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넷앱은 플렉스포드(Flexpod) 통합 컴퓨팅,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솔루션을 위한 클라우드 버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시스코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존슨콘트롤즈는 고객들이 모듈형 데이터센터 매니지드 솔루션을 통해 신속하게 컴퓨팅 기능을 추가, 시스코 클라우드와 표준화된 로컬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클라우드’ 인프라는 시스코 ACI(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가 근간을 이룬다. 파트너들도 시스코 ACI를 구축, 활용하게 된다.

로이드 사장은 ‘인터클라우드’의 기본 구성요소로 ACI를 꼽으면서 “인터클라우드의 인프라 ACI의 APIC(애플리케이션정책인프라컨트롤러)를 통해 자동화되고 프로비저닝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시스코는 164만 테넌트까지 지원 가능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터클라우드’는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한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워크로드를 하이퍼바이저, 클라우드 유형에 상관없이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은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이 담당하게 된다.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의 퍼블릭 서비스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술요소다. 인터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도 볼 수 있다.

로이드 사장은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에 관해 처음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퍼블릭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프라)로 아마존, 구글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이동할 수 있다. 조만간 윈도 애저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클라우드의 서비스는 ▲기업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협업, 비디오 기능과 ▲파트너 클라우드에서 제공될 HCS(호스티드협업서비스), IaaS, PaaS(플랫폼서비스), DRaaS(재해복구서비스)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인 웹액스, 머라키, IoEaaS, SAP HanaaaS, 브이데스크톱aaS, 보안 그리고 연계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된다.

시스코에 따르면, ‘인터클라우드’는 분산형 네트워크 및 보안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고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와 실시간 분석, 고도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 현지 데이터 주권 법에 부합한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현지 호스팅 및 제공업체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조직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상에서 쉽고 안전하게, 네트워크와 보안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워크로드를 통합하거나 자유롭게 옮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을 시스코는 강조하고 있다.

로이드 사장은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는 마치 모바일 로밍 서비스와 같다. 전세계 어디서나 끊김없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해 어디서나, 다양한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이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클라우드’를 통해 시스코는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선도기업에서 나아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만물인터넷(IoE)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변모하는데 있다.

로이드 사장은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까지 모두 연결해 세계 최대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고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스코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자사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사내 클라우드 조직을 재편, 보강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조직을 이끌 수장으로 닉 얼(Nick Earle)을 임명했다. 그는 애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서비스 사업부 수석부사장에게 보고한다.

지 리튼하우드 박사(Dr. Gee Rittenhouse)는 판카즈 파텔(Pankaj Patel) 총괄부회장 겸 CDO의 관리 아래 신설된 클라우드 및 가상화 그룹을 이끌게 된다.

파야즈 샤풀와라(Faiyaz Shahpurwala)는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서비스 사업부 수석부사장의 관리 하에 향후로도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및 매니지드 서비스 조직을 이끌게 된다.

이들 클라우드 조직에서 일하는 인력은 3700명에 달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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