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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2014] AMD, 노트북용 ‘카베리’ APU 공개… 인텔 코어 나와!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노트북에 탑재되는 신형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를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인텔 코어 i5와 i7(코드명 하스웰U)과 경쟁이 예상된다. AMD는 신형 APU가 가격, 성능 면에서 인텔 제품 대비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4일 AMD는 컴퓨텍스 타이페이가 열리는 대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트북용 ‘카베리(Kaveri)’ APU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지난 1월 데스크톱PC용 카베리 APU를 출시한 바 있다. 노트북용 카베리는 데스크톱PC용 제품과 기본 골격이 같다.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는 새롭게 개발된 ‘스팀롤러’가 탑재된다. 스팀롤러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종전 아키텍처인 ‘파일드라이버’ 대비 클럭당명령실행수(Instructions Per Clock, IPC)가 최대 20%(평균 10%)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는 라데온 R 시리즈의 그래픽코어넥스트(GCN)가 내장된다. 새로운 GCN GPU 아키텍처의 특징인 다이렉트X 11.2, 맨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트루오디오 기능이 지원된다. 생산 공정은 28나노다. 카베리 칩(Die)에서 GPU가 차지하는 면적 비중은 47%로 높다.

CPU와 GPU를 하나로 통합한 카베리는 데스크톱 제품과 마찬가지로 혼합기종시스템아키텍처(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CPU와 GPU의 동시 연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hQ(Heterogeneous Queuing)와 메모리 공유 및 사용 방법을 통일시킨 hUMA(Heterogeneous Unified Memory Architecture) 기술이 카베리에 탑재됐다.

노트북용 카베리는 성능에 따라 FX, A10, A8 시리즈로 출시된다. 열설계전력(TDP)이 35와트(W)인 표준전압(Standard Voltage, SV) 제품에는 FX-7600P, A10-7400, A8-7200P가 있으며 TDP가 19W인 초저전압(Ultra Low Voltage, ULV) 모델은 FX-7500, A10-7300, A8-7100으로 구성된다.

AMD는 노트북용 카베리 A10-7300과 경쟁 제품인 인텔 코어 i5 4200U(코드명 하스웰)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카베리는 종합 성능 테스트(PC마크8)에서 코어 i5 4200U 대비 소폭 앞섰으며 3D 렌더링(3D마크)에선 50%, GPU 컴퓨팅을 포함한 성능 측정(베이스마크CL)에선 20%나 결과 수치가 높았다. 고성능 제품군에선 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카베리 FX-7500과 인텔 코어 i7-4500U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종합 성능에선 카베리가 소폭 앞섰다. 3D 렌더링과 GPU 컴퓨팅을 포함한 성능 측정에선 카베리가 코어 i7 대비 각각 58%, 19% 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빈 렌싱 AMD 모빌리티 솔루션 이사는 “카베리는 HSA를 지원하는 가장 진보한 APU로 고성능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주요 PC 업체 대부분이 카베리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1~2개월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 휴렛팩커드(HP), 에이서 등이 카베리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내놓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렌싱 이사는 카베리 FX를 탑재한 HP 엔비 노트북을 직접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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