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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게임’ 흥행 시험대…9일부터 자유 입점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캠프모바일(공동대표 이람, 박종만)의 모바일 메신저 ‘밴드(BAND)’ 게임 서비스가 본격적인 흥행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는 9일부터 ‘오픈 플랫폼’ 형태로 전환돼 게임사들이 자유롭게 밴드에 게임을 등록, 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게임과 정반대의 행보다. 이 같은 무심사 정책이 후발주자 밴드게임의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캠프모바일은 밴드게임 1,2차 라인업으로 각 10종씩을 출시했다. 1차 라인업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위주, 2차는 역할수행게임(RPG) 등 마니아층을 겨냥한 미드코어 게임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8일 구글플레이 인기·매출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 따르면 총 20종의 밴드게임은 이렇다 할 흥행 파급력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기 무료 앱 순위를 보면 현재 밴드게임 일부가 30~40위권에 올라있다. ‘엘리시온 사가’가 37위, ‘영웅의 군단’이 41위, ‘극지고2’ 43위, ‘신에게가는길’ 50위 등 4종이다. 최고매출 기준으로는 ‘역전! 맞짱탁구’가 70위, ‘영웅의 군단’이 96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다수의 밴드게임이 흥행과 거리가 먼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에 감지되던 밴드게임에 대한 성공 기대감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이는 애니팡 등 카카오게임 초기 성공 사례가 밴드에서 재현될지 여부에 업계가 주목했으나 뚜렷한 시장 반향이 없었고 플랫폼 오픈 초기 입점 자체가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까지 빗나간 탓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예정된 밴드게임 무심사 입점 정책이 캠프모바일의 승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언제든지 게임을 등록해서 소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이 생긴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라면서 “향후 반응은 예측이 어렵다. 우선 흥행작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캠프모바일은 “지난 1, 2차 출시를 통해 각종 장르의 재미있는 게임을 원하는 밴드 유저의 니즈를 명확히 확인했다”며 “동시에 신생 게임 플랫폼으로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발견해 현재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회사 측은 “앞으로 개발사들이 게임의 재미와 개발력만으로 이용자와 만나 선택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안정되게 오픈 게임 플랫폼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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