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토리지 시장 상승세 꺾였다…5년 만에 첫 감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의 IT이슈로 지난 몇 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스토리지 시장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공개한 전세계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분기(1월~3월) 동안 매출 기준 외장 스토리지는 5.2% 감소한 56억달러, 내장디스크를 포함한 전체 스토리지 시장은 6.9% 감소한 7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2013년 4분기)에 비해선 무려 17%나 하락했다. 다만 용량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9.9% 증가한 9.9엑사바이트(EB)를 기록했다.
IDC 측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에릭 쉐퍼드 IDC 스토리지 리서치 디렉터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지출이 25%나 감소했고, 스토리지 최적화 같은 기술 도입이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이용 증가나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에 따른 구매 감소 등이 이번 감소세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업체별로는 EMC가 29.1%의 시장 점유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넷앱과 HP는 각각 15.1%, 8.8%를 점유하며 2, 3위를 기록했다. 이 두 업체의 매출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넷앱은 2.8%, HP는 0.7% 감소했다.
IBM은 상위 5위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IBM은 전년 동기 대비 22.5%나 감소하며 8.8%의 점유율에 그쳤으며,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도 6.8% 하락했다.
내장디스크를 포함한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에선 HP는 6%, 델은 19%, IBM은 20.5%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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