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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스마트홈 시장, 생태계·표준 경쟁 치열

이수환


- 애플 ‘홈킷’ 등장으로 시장에 기회와 신뢰성 높아질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홈 시장이 오는 2019년까지 115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7조1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올해 480억달러(약 49조원)를 넘어서고 2019년 2억2400만 가구에 관련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홈 시장은 사물인터넷(IoT)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집안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전자제품,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보다 앞선 라이프스타일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인프라부터 플랫폼,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결 과제가 쌓여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얼마 전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발표한 ‘홈킷’은 주택의 문, 온도 조절기, 전등, 카메라, 전기 플러그,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애플이 그 동안 판매한 아이오에스(iOS) 기반 기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방법이다. 쉽게 말해 디바이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과 비슷한 방식은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바 있다. 바로 ‘삼성 스마트홈’이다.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하고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앱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하게 만들겠다는 것. 여기에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개발하고 자사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확대하기로 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추구하는 것은 제품과 앱이나 서비스 개발에 관련된 내용이다. 스마트홈의 또 다른 한축은 인프라가 담당하고 있다. 게이트웨이나 보안, 동작·습도·온도 센서, 스마트그리드, 디지털 도어록 등이다.

예컨대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솔루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조명, 수도 등에 광범위하게 걸쳐 스마트홈을 전개하고 있다. 제품 자체로 움직이기보다 플랜트, 그러니까 집안 전체에 걸쳐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는 셈이다.

SA는 이런 모든 것을 포함한 스마트홈 시장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홈 솔루션 대중화를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주요 IT 업체의 참가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각의 분야에서 업체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한 만큼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회나 전략적 제휴(MOU), 혹은 인수·합병(M&A)이 적극적으로 일어나리라고 보고 있다.

SA 스마트홈 전략 자문인 빌 아블론디 이사는 “애플의 홈킷과 그 의미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스마트홈 시장의 기회와 신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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